남한에 집단 귀순한 북한 식당 종업원들. (사진=통일부 제공)
북한이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귀순과 관련해 납치 모략극이라며 즉시 무조건 돌려보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17일 성명에서 "남한 정부가 국회의원 선거판세가 불리하게 조성되자 충격적인 '북풍사건'을 조작해 민심의 이목을 딴데로 돌리고 참패를 모면해보려고 납치모략극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박근혜패당은 그 무슨 집단탈북으로 여론을 오도하는가 하면 심지어 '제재의 실질적인 효과'니, '북체제에 대한 회의'니, 남쪽사회에 대한 '동경의 반영'이니 뭐니 하고 철면피하게 놀아대고 있다"고 역공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유괴된 우리의 성원(직원)들로 말하면 모두가 공화국(북한)의 품에서 세상에 부러운 것없이 마음껏 배우고 자라난 행복동이, 재간둥이들"이라고 했다.
또 "우리 제도에 대해 사랑하는 부모처자에 대하여 회의를 가질 아무런 사회정치적, 경제적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우리 공화국(북한)은 자기의 공민들이 집단적으로 백주에 유괴당해 정치적모략의 희생물로 되는 것을 절대로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는 지난 12일 대변인 담화에서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집단귀순에 대해 "전대미문의 집단적인 유인납치행위"라며, 이에 대한 사죄와 함께 종업원들을 돌려보낼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