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회 '아트센터 나비'
대한민국의 모든 전력이 사라졌다. 교통신호체계 마비로 인해 차들은 폭주하기 시작했고 인터넷과 통신서비스가 정지되어 가족과의 연락이 두절된다.
전기펌프 작동불가로 고층 아파트에 물 공급이 중단되었고 해가 지면 어둠의 공포가 도시를 삼켜버린다.
도시 대정전이 일어났을 경우 가정해 볼 수 있는 일들이다. 대정전이 발생하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트센터 나비(관장 노소영)는 나비 해카톤 시빅해킹: Blackout City-도시 대정전 (Nabi ckathon Civic hacking: Blackout City)을 오는 4월 22일부터 23일까지 장충동 타작마당(서울시 중구 장충동1가 89-1)에서 개최한다. 융복합 창작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한 나비 해카톤은 다양한 영역의 크리에이터들이 한 공간에 모여 아이디어 제안부터 개발, 실행, 공유, 결과발표의 과정을 수행한다.
이번에 개최될 해카톤은 아트센터 나비의 여덟 번째 해카톤으로 창의적인 협업을 통해 도시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시민 활동인 '시빅해킹(Civic hacking)'의 정신과 함께, 인류가 직면하게 될 미래 도시의 문제와 사회적 이슈를 다룰 예정이다.
해카톤은 테크놀로지 기반 예술작업과 시빅해커들의 창의적 도시 해킹을 통해 도시 대정전 사태를 대비하거나 혹은 그 상황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기술적 돌파구를 모색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인류의 지표가 되어주던 슈퍼 인공지능이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파괴로 지구가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 전력공급을 강제 차단하는 인류 재 부팅 프로젝트를 강행했고 대한민국은 그 첫 번째 타깃이 된다'라는 가상의 시나리오 하에 개발자, 아티스트, 도시 전문가, 에너지 전문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으며 총 6팀이 구성되었다.
참여자는 시빅해킹 단체 '코드포서울', '코드포인천'과 신생 에너지 전문 스타트업 '놀라디자인', 그리고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이어온 미디어 아티스트 IVAAIU, 신승연, 최재필 등으로 구성됐다.
아이디어톤에서는 압전 발전 댄스 플로어를 제작하여 도시의 정전 상황에서 자가 발전 에너지로 언더그라운드 전자음악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 시민들이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고 자발적, 협력적으로 재난 상황을 해결 할 수 있도록 돕는 시민 참여형 관제 센터 웹 서비스 등의 아이디어가 논의되었으며 다양한 프로토타입 결과물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결과물을 통해 현 예술의 지향점과 기술의 융합 그리고 사회 전반을 성찰하여 미래도시를 미리 그려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해카톤은 오는 4월 22일부터 23일까지 무박 2일 동안 타작마당에서 진행되며, 4월 27일(수) 오픈 스튜디오 행사에서는 6팀의 최종 결과물 발표와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심사에는 아트센터 나비의 노소영 관장,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 이중식교수, 울산과학기술대학원 조재원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강종윤 교수가 전문 심사위원으로 참석하고 오픈 스튜디오에 모인 관객들도 투표를 통해 심사에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