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양강도 지역 모습(사진=안윤석 대기자)
북한에서 야생 동∙식물 61종이 산림 황폐화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세계은행이 밝혔다.
세계은행은 유엔아동기금와 유엔환경계획(UNEP) 등 52개 국제기구와 협력해 작성한 '세계개발지수 2016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세계은행이 별도로 공개한 '북한 산림 벌채와 생물 다양성' 자료에는 2015년 현재 북한에서 포유류 9종과 조류 27종, 어류 17종, 식물 8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또 1990년 8만2천㎢ 에 달했던 북한 산림 면적이 2015년 현재 5만㎢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해마다 평양시보다 조금 더 큰 면적인 1280㎢의 산림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은행은 또 북한 전체 토지 면적의 2.5% 정도가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남한은 7.6%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은행은 또 2000년부터 2015년 사이 북한 산림이 매년 1.83%의 비율로 황폐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세계 214개 국가 가운데 6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세계에서 산림이 가장 빠른 속도로 황폐해지고 있는 나라는 아프리카 토고로 4.09%로 나타났으며, 이어 나이지리아 3.12%, 파키스탄 2.03%, 아프리카 모리타니아 1.93% 등이다.
남한의 산림 황폐화 비율은 0.11%로 전세계 평균인 0.09%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은행은 2012년 기준으로 북한 5살 미만 어린이 가운데 27.9%가 영양실조로 나이에 비해 키가 작은 발육부진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해 북한에서 5살 미만 어린이 1천 명 당 25 명이 사망했으며, 2015년 현재 신생아 출생 10만 명 당 북한 산모 82명이 사망했다고 세계은행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