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상임감사로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내정됐다'는 설과 관련해 전국금융산업노조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금융노조는 이와 관련해 '노동개혁 외치던 청와대발 낙하산 인사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금융노조는 "4.13 총선으로 사실상 국민의 탄핵을 받은 청와대가 반성은커녕 국민은행 상임감사에 낙하산을 내리꽂겠다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에 대해서는 "2014년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논란 당시 이른바 '십상시' 중 한 명으로 지목된 인사"라고 지적했다.
금융노조는 "권력 최측근을 맴돌았을 뿐 금융산업에는 아무런 인연도 경험도 없는 무자격자가 국내 최대 시중은행 감사를 맡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노조는 "금융에 '일자무식'인 인물의 낙하산 인사 시도가 계속된다면 국민은행 노조와 함께 총력투쟁으로 저지하겠다"고 경고했다.
금융노조는 국민은행 사측에도 "권력 눈치를 보지 말고 금융산업 일원으로서 당당하게 낙하산 인사를 거부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은행 측은 "아직 상임감사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내정설을 부인했다.
국민은행 상임감사는 지난해 1월 정병기 전 상임감사가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 간 이른바 'KB 내분 사태' 여파로 물러난 이후 지금까지 1년 4개월째 공석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