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X (사진=KAI 제공)
한국형 전투기(KF-X)에 탑재할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 개발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한화탈레스가 선정됐다.
북한군 전차를 파괴하는 유도무기인 '현궁'은 올해부터 육군과 해병 부대에 실전 배치된다.
방위사업청은 20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9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보병용 중거리유도무기(현궁) 첫 생산계획안, KF-X 체계개발사업의 AESA 레이다 우선협상 대상업체 선정, 군 정찰위성 확보사업(425사업) 사업추진 기본전략 수정안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형전투기(KF-X)에 탑재할 AESA 레이더 개발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탈레스를 선정했다.
그동안 AESA 레이더 기술축적을 해왔던 LIG넥스원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방사청은 "한화탈레스는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인 '철매-Ⅱ'의 다기능레이더를 개발했고 현재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의 능동위상배열 레이더를 탐색 개발 중"이라며 "AESA 레이더 개발 능력과 비용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LIG 넥스원은 지난 2006년부터 2013년 사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진행된 AESA 레이더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2건의 선행과제에 참여한 바 있다.
AESA 레이다 개발을 주관하는 국방과학연구소(ADD)는 한화탈레스와 기술 및 조건 협상을 거쳐 6월 중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ESA 레이더는 적 전투기를 식별하고 식별된 전투기와 공중전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필수적인 장비로 KF-X의 눈으로 불린다. 미국이 체계통합기술 이전을 거부해 국내에서 개발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군은 또 이날 회의에서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발한 현궁을 앞으로 7년간 육군 전방부대와 서북도서 해병 부대에 실전 배치하기로 했다.
현궁은 노후화된 대전차 무기인 90㎜·106㎜ 무반동총과 토우(TOW) 대전차미사일을 대체하게 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관통력이 우수하고 야간 사격이 가능한 현궁이 전력화되면 대전차 유도공격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160여 개의 중소기업이 현궁 생산에 참여해 국내 고용 창출과 경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사추위는 북한 전역을 감시하는 군사 정찰위성 도입사업(425 사업)도 연내에 착수하기로 의결했다.
이 군사 정찰위성은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을 밀착 감시할 수 있어 '킬 체인'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군은 2020년 1기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모두 5기를 전력화할 예정이다.
425 사업은 지난해 10월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지만 위성 관제 및 운용 주체를 놓고 군과 국가정보원이 이견을 드러냈고 예산도 대폭 삭감되면서 일정이 늦춰졌다. 국외에서 모든 부품을 도입하려던 계획을 수정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내 업체 등이 보유한 국내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사업추진 기본전략을 변경했다.
방사추위는 또 노후화된 참수리급 고속정(PKM)을 대체하는 차기 고속정을 국내 건조로 양산하는 계획도 의결했다.
차기 고속정이 전력화하면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 북한이 국지도발을 감행할경우 즉각적인 현장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군은 노후화된 해군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는 2800t급 최신예 호위함(울산급 Batch-Ⅱ)도 국내 기술로 건조해 양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