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전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제정한 장애인의 날. 4월 20일이다. 아주 조금씩이지만, 장애인에 대한 인식은 변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편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은 아직도 많이 모자라지만, 인식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
하지만 교회에서 사용하는 성경에는 여전히 장애인 비하 용어가 등장하고 있다. 중풍병자와 벙어리, 소경 등의 표현이 여과 없이 나온다.
사회에서는 이제 뇌병변 장애인, 언어 장애인이란 단어를 사용하는데, 한국교회는 아직 쫓아가지 못 하고 있는 셈이다.
장애인 선교 단체들은 하루 빨리 장애인 비하 용어를 개정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요원하기만 하다.
양동춘 목사(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 전 회장)는 "장애인들이 굳이 싫다는 소경이나 장님 같은 단어를 왜 쓰는지 모르겠다"며 "표현이 바뀌어야 인식도 변한다"고 말했다.
윤현영 목사(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 회장)는 "그동안 잘못된 용어의 개정을 촉구하는 공문도 보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장애인 선교단체들은 또 장애인 주일도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1989년 한국장애인선교단체총연합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장애인의 날인
4월 20일이 지난 첫째 주일을 장애인 주일로 제정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들은 일반 사회의 장애인 관련 인식과 제도는 발전하고 있는데, 교회만 제자리걸음 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영상 취재 채성수 영상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