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탈북해 한국에 도착한 북한식당 종업원들 (사진=통일부 제공)
북한이 집단탈북자들이 납치됐다는 주장을 펴며 이들을 즉각 송환하라고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북한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는 22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박근혜 패당이 납치해간 우리 노동자들을 돌려보내지 않는다면 상상할 수 없는 참담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는 대변인 성명에서 "괴뢰역적패당이 이번에 해외에서 근무하던 우리 녀성들에게까지 검은 마수를 뻗쳐 집단적으로 유괴납치하는 날강도적 만행을 감행한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가장 악랄한 정치적 도발로서 박근혜역적의 대결망상증이 이미 위험계선을 넘어섰다는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우리의 꽃다운 여성로동자들을 백주에 집단적으로 유인납치한 박근혜 패당을 전체 로동계급의 이름으로 준렬히 단죄 규탄하면서 그들을 무조건 즉각 송환할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만일 우리 여성노동자들을 계속 억류하고 《귀순》을 강요하면서 동족모략책동에 악용한다면 청와대를 포함하여 모략과 대결의 소굴들을 선군의 무쇠마치로 모조리 박살낼것"이라고 협박했다.
앞서 북한 적십자회는 대한적십자 총재 앞으로 통지문을 보내고 "(북에 있는) 우리측 가족들이 판문점을 통해 서울에 나가 자식들과 직접 만날 수 있도록 필요한 실무적 조치를 즉각 취하여야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조만간 가족들을 판문점 북측지역으로 보내 집단탈북 식당종업원들을 송환할 것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사건 발생 보름 가까이 지나 대대적으로 납치 주장을 펴며 송환을 요구하는 것은 이들이 자발적 귀순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여론전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들의 집단탈출과 귀순이 김정은 체제의 불안으로 비춰지는 것을 차단하면서 내부 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