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의원 (사진=자료사진)
새누리당 총선 참패로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한 서청원 의원은 26일 차기 지도부와 관련해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가능한 인사를 내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지도부 동반사퇴 후 칩거했던 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선자 워크숍에 참석해 "(19대 국회에선) 이 자리가 꽉 찼는데 아쉽고 자리가 많이 빈 것 같아 쓸쓸하다"면서 "이런 쓸쓸함의 원인인 지도부의 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반성하고 국민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8선으로 20대 국회 최다선 의원인 서 의원은 "저만 11대 국회부터 경험했다"며 과거 여소야대 정국의 경험을 소개한 뒤 "우리가 소수당이지만 집권당이다. 단합과 단결을 통해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해가야 한다"며 "여야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싸움이 나면 1년 10개월 남은 정권은 아무 것도 못한다"며 "반성 속에서 새 출발해서 치열한 논쟁을 하더라도 당론으로 결정되면 소신과 철학을 접고 당론을 따르는 자세가 있어야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다"며 총선 참패를 가져온 계파갈등의 재연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 인재들이 나서서 야당과 타협할 수 있는 인물로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채워야 우리에게 가능성이 있다"면서 "젊은 마음으로 하나돼서 당을 새로운 지도부가 이끌어 나갈 때 집권여당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간곡하게 갖는다"며 '협치와 개혁'을 주도할 지도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서 의원은 특히 "저도 욕심 없다. 훌훌 털겠다"면서 "국회의장 얘기가 나오는데 야당이 주지 않는다. 다 접어야 한다"며 국회의장 도전 포기를 시사했다. 또 "내가 필요하다면 뒤에서 같이 의논하고 조율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2선 후퇴 의사도 내비쳤다.
이어 최연소 지역구 당선자인 김성원(42, 경기 동두천·연천) 당선인은 "새누리당은 청년들이 봤을 때 그들 표현으로 구닥다리"라며 "청년층 눈높이에 맞추고 속도에 따라가야 그들을 이끌 수 있는 새누리당이 될 수 있다"며 변화와 개혁을 강조했다.
또 최연소 비례대표로 당선된 신보라(33) 당선인도 "사회와 국가의 변화는 청년을 키 포인트로 놓고 바라봐야 한다"면서 "내일도 없고 내 일도 없는 청년을 또 다시 일회용 휴지로 만들어야 되겠느냐, 청년이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게 하고 혁신적 청년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당의 변화에 중지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