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거리에 세워진 당 대회 선전탑 (사진=RFA)
북한이 다음 달 6일 개최하는 노동당 제7차 당대회를 앞두고 노동신문을 통해 강조하는 핵심 키워드로 '청년'인 것으로 분석됐다.
박주화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과 김갑식 북한연구실장은 28일 홈페이지에 발표한 온라인 시리즈 '노동신문 텍스트 분석을 통해 본 제7차 당대회 전망'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당대회 개최를 발표한 지난해 10월 31일부터 올해 4월 22일까지 보도한 신문 기사 5460개를 수집해 이 가운데 당 대회가 언급된 1554개 기사를 자동화된 텍스트로 분석에서 이러한 내용이 드려났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에서 1월에 '청년'이 1737회 언급된 것 역시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작년 10월 김정은 제1비서가 당 창건 70주년 기념연설에서 당 정책 3대 전략의 하나로 청년중시가 제시됐고 올해 신년사에서 김 제1비서가 청년강국을 내세운 것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했다.
이처럼 청년이 언급된 빈도가 백두혈통, 정권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김정일, 김일성의 언급 횟수보다 많았다.
따라서 "노동신문은 제7차 노동당대회를 인적 진용의 개편과 세대교체를 통한 '친위 노동당', '청년 노동당' 건설을 중심으로 기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 대회가 언급된 노동신문 기사 전체를 대상으로 2〜10개의 토픽으로 분석한 결과 5개의 핵심 주제가 드려났다.
첫째는 인민생활 향상, 둘째는 강성국가 건설, 셋째 백두혈통 강조, 넷째 과학기술 강조, 다섯 번째는 당대회에 대한 해외 반응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올해 1월에 '청년'이 1737회 언급된 것 역시 이례적"이라며 "이는 작년 10월 김 제1비서가 당창건 70주년 기념연설에서 당 정책 3대 전략의 하나로 청년중시가 제시됐고 올해 신년사에서 청년강국을 내세운 것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당대회의 빈도가 4월에 감소세를 보인 것은 당 대회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당 대회의 성과를 독려하는 동원 행사인 70일 전투에 대한 기사를 통해 당대회를 간접적으로 선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김정은 시대의 특징 중 하나는 '청년'이 정치‧경제‧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강력한 정책 키워드로 등장해 '청년강국', '청년영웅', '청년문화', '청년전위' 등 다양한 청년 관련 수사들이 강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장마당세대를 체제보위세력으로 결속하고 경제건설 현장에 동원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나이는 32살인 김 제비서가 자신과 함께 향후 정권을 이끌어갈 젊은 친위세력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김정은 집권 이후 지속적으로 '어리다는 것'을 약점이 아닌, 오히려 '시대의 젊음'으로 포장해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려고 하고 '어린 지도자'에 대한 불안감을 차단하고 세대교체의 정당화를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했다.
특히 대표적으로 2014년 5월 5일자 노동신문은 김정은 시대를 '젊어지는 시대'로 규정하고 북한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가까운 장래에 '부유하고 문명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