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사진=VOA)
미국은 현재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의 철저한 이행 이외에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북한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서고 있다고 미 국무부 고위 관리가 밝혔다.
토니 블링큰 미 국무부 부장관은 28일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동맹국인 일본과 한국과 주로 협력해 북한에 대해 집요한 압박을 가하고, 북한 정권의 돈줄을 차단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구체적으로 해외 북한 노동자의 북한 송금 차단에 나서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 북한이 식당과 사업체를 찾아내 각국이 이 돈줄을 차단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소위 북한 외교관이라는 사람들이 불법 물품 조달 뿐아니라 불법 행위에도 가담하고 있다"며 "외교 업무를 보지 않는 북한 외교관들이 추방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큰 부장관은 이밖에 "북한에 대한 전방위 압박의 일환으로 북한의 7차 노동당 대회에 각국이 사절단을 보내지 않도록 하고 국제 행사에 북한 측 대표를 초청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모든 노력에 한-미-일 3각 공조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한-미-일 세 나라가 이런 문제들에 함께 협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며 "한국과 일본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며 세 나라는 점점 더 협력을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한-미-일-일이 북한의 인권 침해 문제도 집중 조명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블링큰 부장관은 "특히 대북 제재 이행에 있어 중국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 입안에 큰 역할을 한 뒤 북한으로부터 수출입을 금지하는 품목을 발표하고, 당국자들이 구두로도 이행 의지를 밝힌 점은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의 이행 여부에 대한 확고한 결론을 내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집중적으로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링큰 부장관은 "미국의 독자적인 제재법과 유엔 제재 결의가 결합되면 북한의 셈법을 바꾸는데 매우 효과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