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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전대 '8월말, 9월초' 중재안 부상…"소모적 논쟁 그만"

국회/정당

    더민주 전대 '8월말, 9월초' 중재안 부상…"소모적 논쟁 그만"

    "김종인 대표에 일정 역할 주되 비대위 체제 장기화는 무리"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 체제와 맞물린 전당대회 시기를 놓고 당내 의견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8월말, 9월초 개최안'이 중재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총선 승리 이후 바로 전대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할 경우 자칫 김 대표를 이용하고 '토사구팽'(兎死狗烹)한다는 비판이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비상기구인 비대위 체제를 연말까지 끌고가는 것도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초재선 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의원들 10여명은 28일 모임을 갖고 전대시기를 논의했다. 여기에서는 6월 실시와 연말 연기가 팽팽하게 맞섰고, 절충안으로 9월 정기국회 전에 전대를 여는데 대해 동조하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애초 원칙대로 선거 이후 바로 하는게 맞지만 김종인 대표를 바로 내친다는 논란을 잠재울 수 있다면 두달 정도 연기는 고려할 수 있다는 의견이 오갔다"고 말했다.

    29일의 4선 이상 중진 모임에서도 '6월 실시'와 '연말 연기'로 양분된 가운데 '8월말과 9월초'가 중재안으로 나왔다. 원혜영 의원이 이를 제안했고 한두명이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정식 의원도 "6월과 7월은 너무 빠르고 '8월말 9월초'에 하는게 상식적이라고 본다. 연말까지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것은 너무 오래가는 것"이라고 했다.

    원내대표에 출마한 우상호 의원도 대선 경선을 하반기가 아닌 상반기에 하는 조건으로 9월 정기국회 전 전대 개최를 주장했다.

    당내에서는 "총선이 끝나자 마자 민생과 무관한 전대 시기를 놓고 벌이는 소모적인 논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자성론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8월말, 9월초'의 중재안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 중진 의원은 "이 안이 김종인 대표에게도 어느 정도 역할을 주면서 적당한 시기에 새 대표를 뽑을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전대가 치러진 후 김 대표가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도 중요한 관심사다. 김 대표는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힌 만큼 전대와 동시에 대표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전 대표 측에서는 "수권비전위원장을 맡아 경제민주화를 이슈를 대선까지 끌어 달라"고 부탁했다고 했지만, 김 대표 측은 "이런 제안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이를 수용하면 당에 남아 정권교체를 위한 역할을 하겠지만, 거부할 경우 비례대표도 버리고 당을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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