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왼쪽)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정진석 당선인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중진의원 오찬 간담회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당선자와 김광림 의원은 1일 신임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협치와 혁신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정 당선자는 “협치는 여소야대의 3당 체제를 만들어낸 국민의 지상명령”이라며 “청와대와 집권당에세 새로운 정치적 상상력이 필요한 위기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 당선자는 특히 수평적 당청 관계에 무게를 뒀다. 그는 “야당이 의회권력을 장악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당청 관계는 지속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정청 고위회동의 정례화와 여야정 정책협의체의 상시 가동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러닝메이트인 김 의원도 “당정청이 톱니바퀴처럼 정합성을 갖춘 채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정 당선자와 김 의원 모두 ‘계파 청산’ 의지를 드러냈다. 정 당선자는 자신과 김 의원을 ‘계파를 뛰어 넘는 사람’으로 규정했고, 김 의원도 정 당선자를 가리켜 ‘계파 이해에서 자유롭다’고 묘사했다.
4선이 되는 정 당선자는 충남 공주·부여·청양이 지역구이며 3선이 되는 김 의원은 경북 안동이 지역구다. 지역적 배경으로는 충청권과 대구‧경북의 조합이다.
두 사람 모두 계파 색채가 짙은 편은 아니지만, 정 당선자의 경우 범(凡) 친박계로 분류된다.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