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과 FA컵에서 무서운 돌풍을 선보였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개막 후 부진한 성적이 계속되고 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국을 감싼 완연한 봄기운에도 인천 유나이티드의 '겨울잠'은 계속된다.
인천은 지난 시즌 K리그 클래식과 FA컵에서 돌풍의 주인공이었다. 어렵사리 김도훈 감독을 선임한 인천은 K리그 클래식에서 치열한 중위권 경쟁을 펼치다 아쉽게 상위 스플릿 진입에 실패했지만 FA컵 결승까지 오르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FC서울과 FA컵 결승에서 패하며 인천의 돌풍은 아무런 결과도 얻지 못한 채 아쉽게 끝나 버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은 김인성(울산 현대)과 김원식(FC서울) 등 일부 핵심 선수의 이적으로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얻었다. 케빈, 요니치 등과 재계약하며 다시 한 번 돌풍을 예고했지만 인천은 K리그 클래식 새 시즌이 시작되고 8경기나 치렀지만 여전히 깊은 부진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전·현직 선수로부터 임금 체불로 소송을 당하는 등 선수단 안팎에서 불거진 각종 문제로 시끄러운 분위기가 경기력으로 직결되고 있다. 결국 인천은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8라운드도 0-1로 패했다.
K리그 클래식 최하위 인천(3무5패.승점3)은 이 경기를 앞두고 3경기 연속 무승부로 무승의 부진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끌어올렸지만 경기 시작 2분 만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승준에 내준 선제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울산(3승2무3패.승점11)과 인천은 올 시즌 두 팀의 첫 번째 맞대결 전까지 K리그 클래식 7경기에서 6골에 그치며 경기당 1골도 기록하지 못하는 빈곤한 공격력에 그쳤다. 두 팀의 격돌에서도 결국 1골로 승부가 갈렸다.
승격팀 상주 상무는 7골이 터진 치열한 승부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4-3으로 꺾고 상위권 성적을 이어갔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는 후반에만 5골이 터지는 난타전 끝에 원정팀 상주 상무(3승2무3패.승점11)가 전남 드래곤즈(1승3무4패.승점6)를 4-3 재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7분 박기동이 선제골을 넣은 상주는 전반 34분 스테보에 동점골을 내주고, 후반 12분 유고비치와 후반 30분 스테보에 연속으로 실점하며 1-3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38분 박기동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후반 43분과 후반 추가시간에 김성환에 연속 득점하며 적지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특히 김성환은 상대 수비수들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두 차례 페널티킥을 모두 성공하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