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MC 전현무, 유세윤, 성시경 (사진= JTBC 제공)
JTBC '비정상회담'이 어느덧 100회를 맞았다.
'비정상회담'은 세계 각국 청년들의 시선으로 한국 청춘들이 봉착한 현실적인 문제를 이야기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당시 외국인 패널을 주인공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란 이유로 '미녀들의 수다'(KBS에서 진행한 글로벌 토크쇼) '짝퉁' 프로그램이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낮은 기대감 속에서 첫 방송을 시작했다.
하지만 방송을 거듭할수록, 외국인들이 모여 한국말로 토론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비정상회담은 금세 화제의 프로그램으로 떠올랐다.
출연자 인성 논란, 토론 주제 등 몇 번의 위기는 있었지만 흔들림 없이 100회를 달려 온 비정상회담, 그 인기비결은 뭘까.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빌딩에서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희정 PD와 MC 전현무, 유세윤, 성시경이 참석했다.
김희정 PD (사진= JTBC 제공)
연출을 맡은 김희정 PD는 "우리가 10회였을 때, 우리끼리 자축하는 오프닝을 했었다. 그런데 어느덧 100회를 맞았다. 말도 안 되는 일이 생겼다"며 "많은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 PD는 "지금까지 대략 60개국의 이야기를 전했다. 앞으로도 세계 청년들의 다양한 고민과 이야기를 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말이 좋아 100회지, 3년간 토론 형식의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3년째 본 '비정상회담'은 시청자에게 익숙해진 포맷으로 신선한 매력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김희정 PD는 "당분간 (프로그램) 포맷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매주 회의하고 고민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초심을 잃은 것처럼 보였다면 우리의 잘못이다. 더욱 재미있는 방송을 위해 매주 노력할 것"이라며 포맷 예고설을 일축했다.
◇ 비정상회담 100회 그리고 3명의 MC'비정상회담'이 100회까지 오는 데는 전현무, 유세윤, 성시경 등 3명의 MC 활약이 컸다.
'비정상회담'하면, 모두 외국인 패널만 떠올리기 쉬운데 이들 세 MC가 패널들을 받쳐주고 입담을 벌릴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 줘야 토론이 가능했던 것.
유세윤은 "모든 순간이 소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인간 본성에 대한 안건을 다루고 싶다. 우리는 왜 태어났고, 삶과 인생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같이 고민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매주 토론을 하는 일이 절대 쉽지 않다. 앞으로는 포맷을 조금 바꿔서 거시적인 문제보다 미시적인 문제를 다뤘으면 좋겠다"고 프로그램의 방향성도 고민했다.
성시경은 "만약 '비정상회담'이 미국에서 방송했다면 큰 화제를 모으지 않았을 것이다. 옆집에도 학교에도 가면 외국인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그렇지 않다. 프로그램 초반에 화제를 모았던 이유가 그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제는 시청자들도 익숙해진 것 같다. 고민이 많다"고 향후 고민을 밝혔다.
김희정 PD는 "사실 제일 속상한 시청자 반응이 'MC들이 하는 거 없다'는 글들이다. 사실 우리 MC들이 가장 고생을 많이 하는 분들이다. 녹화 할때 세 분이 얼마나 토론과 회담을 이끌어가는지 고군분투하는지가 정말 잘 보인다"고 MC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비정상회담 (사진= JTBC 제공)
현재 비정상 대표로는 기욤 패트리(캐나다), 니콜라이 욘센(노르웨이), 샘 오취리(가나), 다니엘 린데만(독일), 새미 라샤드(이집트), 안드레아스 바르사코풀로스(그리스), 알베르토 몬디(이탈리아), 장위안(중국), 카를로스 고리토(브라질), 타일러 라쉬(미국), 프셰므스와브(폴란드)가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