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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선물, 이번엔 내 손으로 만들어 볼까?

생활/건강

    어버이날 선물, 이번엔 내 손으로 만들어 볼까?

    초보도 쉽게 만드는 '플라워박스'와 특별한 선물 '앙금플라워떡케이크'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부모님께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어 긴 연휴 내내 고민만하고 있다가 무심코 본 달력에 다들 화들짝 놀랐을 거다. 벌써 어버이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막상 '현금'을 드리자니 성의 없어 보이고, 백화점 가서 물건을 고르자니 비용도 부담되고 당장 손쉽게 준비할 수 있으면서도 정성스러워 보이는 선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좌)플라워박스와 (우)앙금플라워떡케이크 (사진=김송이 기자)

     

    ◇ 초보도 쉽게 할 수 있는 '플라워 박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이 있는 5월만 되면 '카네이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특히 카네이션이 풍성하게 꽂혀있는 꽃다발이나 꽃바구니는 '미친'가격으로 판매돼 구입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이럴 때 내가 직접 꽃시장에 가서 꽃을 사다가 꽃바구니를 만들고 싶지만 정식으로 꽃꽂이를 배워보지 못한 일반인들에게는 엄두도 못 낼 일이다.

    그러나 일반인들도 배우지 않고 쉽게 만들 수 있는 꽃 선물이 있다. 바로 '플라워박스'다.

    '플라워박스'는 일반 상자 안에 꽃을 가득 채운 꽃다발로 특별한 기술 없이 상자 안에 꽃을 꽂아서 굉장히 멋스럽고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플라워박스' (사진=김송이 기자)

     

    'Blooming Kay' 김수경 플로리스트는 "꽃바구니 같은 경우는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식으로 배우지 않으면 만들기 힘들다"며 "일반인들이 하기에 제일 쉬운 플라워박스는 꽃의 높낮이 조절을 할 필요 없이 상자 안에다가 뚜껑이 닫힐 정도로 꽃을 꽂으면 완성된다"고 말했다.

    플라워박스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도 단순해 박스와 꽃, 오아시스만 있으면 된다.

    꽃시장에서 카네이션은 한단(20송이)에 15,000원 정도, 장미 한단은 8,000원 정도로 판매되는데 꽃 두단이면 상자 하나를 채우고도 남는다. 또한 박스도 한 개에 5,000원, 오아시스는 1개에 2,000원 정도에 팔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플라워 박스를 만들 수 있다.

    카네이션은 3~4일 전에 사두거나, 어쩔수 없이 날짜에 닥쳐서 살 경우 꽃이 활짝 피어있는 것으로 사야한다 (사진=김송이 기자)

     

    김수경 플로리스트는 "카네이션을 살 때는 3~4일 전에 사두어야 한다. 어쩔 수 없이 날짜에 닥쳐서 살 경우에는 꽃이 활짝 피어있는 것을 사야한다"라며 "카네이션은 생각보다 금방 활짝 피지 않아 꽃봉오리를 사게 되면 당장 쓸 수가 없다. 카네이션은 피어있어도 금방 시들지 않기 때문에 활짝 피어있는 꽃을 사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충고했다.

    ▶ '플라워박스' 만드는 방법
    재료 : 박스, 색감이 다른 꽃 두단, 오아시스 2개, 비닐

    플라워박스 만들기 순서 (사진=김송이 기자)

     

    1. 준비해둔 상자에 비닐을 깔고 테이프로 고정시켜준다. 박스 밖으로 비닐이 나오지 않게 잘라서 정리해준다.

    2. 깔아둔 비닐 위에 미리 적셔두었던 오아시스(2개)를 잘라서 꽉 차게 넣어준다. 이때 박스 안에서 오아시스가 움직이지 않게 비닐 등으로 고정시켜준다.

    3. 꽃을 자를 때는 한 번에 자르지 말고 몇 번에 걸쳐서 상자의 높이를 보고 신중히 자른다.

    4. 오아시스가 세팅된 박스 위에 자른 꽃을 꽂아준다. 꽃을 꽂을 때는 얼굴을 잡지 말고 아래 꽃대부분을 잡아야 한다.

    5. 메인에서 서브로, 얼굴이 큰 꽃에서 작은 꽃 순으로 꽂아준다.

    6. 꽃을 꽂을 때 한 송이씩 점점이 꽂는 것보다 여러 송이를 한 곳에 그룹화를 해줘서 꽂아준다. 그룹화 해주면 훨씬 정돈되어 보이고 꽃들이 부각된다.

    7. 꽃의 얼굴은 각각 다른 방향을 보도록 꽂아준다.

    8. 꽃이 어느 정도 박스에 차면 다른 꽃을 최대한 건들지 말고 작은 꽃을 꽂아주자.

    9. 박스 안의 꽃들이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맞는지 박스를 한 바퀴 돌려보면서 꽃을 꽂자.

    10. 꽃만 있으면 조화의 느낌이 드니 잎사귀 소재도 함께 꽂아준다. 그러면 꽃이 훨씬 생동감 있어 보인다. 잎사귀 소재 식물로는 '루스커스'를 추천하는데 소재도 단단하고 값도 싸고 양도 많다.

    11. 전체적으로 꽃은 대각선 방향으로 삼각점을 만들어 꽂는다. 그러면 꽃이 굉장히 자연스럽다.

    12. 박스 뚜껑을 덮어보고 꽃이 눌리는 곳이 없는지 확인한다. 만약 눌리는 곳이 있으면 살짝 더 깊숙이 넣어준다. 잎은 눌려도 괜찮지만 꽃은 눌리면 상하므로 반드시 확인하자.

    ※도움 : 'Blooming Kay' 김수경 플로리스트



    ◇ 생소하면서 특별한 '식용꽃' 선물 '앙금플라워떡케이크'

    시간적 여유가 있고 좀 더 정성이 가미된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으면 '앙금플라워떡케이크'는 어떨까?

    앙금플라워 떡케이크 (사진=김송이 기자)

     

    '앙금플라워떡케이크'는 앙금으로 만든 식용 꽃을 올려 화려하게 장식한 떡케이크이다. 특히 주재료인 떡과 앙금은 어른들이 좋아하는 식재료로 버터와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고 설탕이 적게 들어가 어버이날 선물로 제격이다.

    '맛있는 상자' 최혜경 강사는 "꽃바구니와 같은 효과를 내는 앙금플라워떡케이크는 예전보다 찾는 분들이 많아졌다"며 "일반케이크와는 다르게 쉽게 접할 수 없는 거라 많이들 신기해하고 맛도 훌륭해서 선물하는 분이나 받으시는 분이나 모두 좋아한다"고 말했다.

    최혜경 강사는 "특히 요새는 원데이클래스에 오셔서 당일에 배우고 만들어서 바로 선물하는 분들이 많아졌다"며 "일반인들도 4~5시간정도 투자하면 훌륭한 케이크 한판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완성하고 나면 다들 무척 만족해한다"고 전했다.

    앙금플라워떡케이크 (사진=김송이 기자)

     

    떡이 주재료인 '앙금플라워떡케이크'는 아무래도 한 번에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양이라 보관방법에도 관심이 가는데 생각보다 보관방법도 까다롭지 않다.

    앙금플라워떡케이크는 24시간정도 실온 보관이 가능하고 이후에는 떡케이크와 앙금플라워를 분리해 냉동실에 보관한다. 다시 꺼내서 먹을 때는 떡은 데워서 먹고, 앙금플라워는 실온에서 20~30분정도 두었다가 먹으면 된다.

    특히 떡하고 궁합이 잘 맞는 앙금플라워는 집에 있는 절편이나 설기에 발라 먹어도 맛있다.

    앙금플라워 떡케이크 (사진=김송이 기자)

     

    ▶ '앙금플라워떡케이크' 만드는 방법
    재료 : 쌀가루 800g, 설탕 8큰술, 물 8큰술, 백앙금, 천연색소, 생크림 1큰술, 짤주머니

    앙금플라워떡케이크 만들기 순서 (사진=김송이 기자)

     

    1. 쌀가루 800g에 물 8큰술을 넣고 골고루 섞어 채에 두 번 내린다.

    2. 쌀가루가 뭉침 없이 고아지면 설탕 8큰술을 넣고 잘 섞은 후 케이크 틀에 잘 펴서 넣는다. 이때 잘 펴서 넣지 않으면 떡이 갈라지거나 물러진다.

    3. 찜기에 넣고 20~25분정도 익힌 후 5분 뜸을 들인다.

    4. 쪄진 떡케이크를 꺼내 한숨 식혀둔다.

    5. 천연색소를 넣은 팥앙금을 짤주머니에 넣고 돌려가며 카네이션 꽃잎을 만들어둔다.

    6. 밤맛이 나는 앙금에 생크림 1큰술을 넣어 팥크림을 만들어준다.

    7. 한숨 식은 떡케이크 위에 꽃을 얹을 부분을 위주로 팥크림을 발라준다. 이때 팥크림은 앙금플라워와 떡케이크를 접착시켜주는 역할을 하고 케이크의 볼륨감을 준다.

    8. 미리 만들어둔 앙금플라워를 떡케이크 위에 올려주는데 큰 꽃을 먼저 올리고 작은 꽃을 올린다. 꽃끼리 최대한 붙여서 얹어주고 꽃잎이 찌그러지지 않게 유의하며 올린다.

    9. 큰 꽃 사이사이가 벌어진 곳은 작은 꽃으로 채워주고 나머지 부분은 잎사귀와 꽃봉오리를 짤주머니로 짜서 채워준다.

    ※도움 : '맛있는 상자' 최혜경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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