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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일성대 학생들…인터넷 접속 요청에 '당황'

통일/북한

    北 김일성대 학생들…인터넷 접속 요청에 '당황'

    김일성대 전자도서관 (사진=노동신문)

     

    북한 최고의 엘리트들이 다니는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이 인터넷에 접속조차 할 줄 모른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김일성종합대학을 방문한 1993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영국인 리처드 로버츠 박사가 교직원에게 어떻게 학생들이 인터넷에 접속하는지 알고 싶다고 물었다.

    그러나 조금 전까지 컴퓨터를 열심히 보고 있던 한 학생은 인터넷 연결을 하지 못한 채 매우 당황해 했다.

    이 교원이 아무 답변도 하지 못한 채 매우 불편한 기색을 보이자 질문을 던진 로버츠 박사도 무척 당황해 했다.

    북한을 방문 중인 영국 BBC 방송은 4일 김일성종합대학에서 발생한 이런 장면을 생생하게 보도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인용해 전했다.

    로버츠 박사는 "이들이 인터넷 사용이 제한적이라고 정직하게 말하지 않고 인터넷을 무제한 사용하는 척 하는 모습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대학생들이 제대로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은 과거에도 언론들을 통해 여러 번 제기됐었다.

    미국 'ABC' 방송은 지난 2008년 평양외국어대 컴퓨터실을 방문해 기자가 직접 인터넷 접속을 시도했지만 전혀 연결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 대학 학생들은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대해 전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대남 선전 매체나 일부 특수기관 관계자 등을 제외하고는 일반 주민들은 인터넷 접속을 하지 못하고 인터라넷을 이용하고 있다.

    한편, 북한 평양과학기술대학의 박찬모 명예총장은 지난해 10월 "평양과기대에서만 실험적으로 허용했던 인터넷 사용 결과를 북한 당국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김일성대와 김책공대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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