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수준의 소득을 갖추고 원하는 일을 능동적으로 찾아 도전하는 50∼60대인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슈퍼소비층으로 급부상하면서 보험업계에서도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2015 소비자행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2016년 주목해야 할 소비자로 '액티브 시니어'를 꼽았다.
'액티브 시니어'는 일정 수준의 소득(50대는 부부 합산 월 500만원, 싱글과 60대는 300만원 이상)을 갖춘 구매력 있는 50∼60대를 말한다.
이들은 '해외여행 경험률'이 26%로, 30대(15%)와 40대(13%)보다 높았고, '외모를 꾸미는 데 돈을 지출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응답자도 67%로, 30대(65%)와 40대(57%)보다 많았다.
또 스마트기기 보유현황도 30%가 넘는 가운데 1년 이내 스마트기기 구입·교체 의향이 21%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보험업계도 '액티브 시니어'에 주목하고 있다.
보험사의 주고객층이 '액티브 시니어'가 속한 베이비붐세대(1955년생~1963년생)의 연령이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동양생명 등이 '액티브 시니어'를 겨냥한 고령·유병자보험을 앞다퉈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생명이 지난달 내놓은 고연령·유병자 전용 건강보험 '간편가입 보장보험'은 판매 첫날 한달 목표치인 1만건의 두 배인 2만 건이 하루 만에 팔리자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노후 준비를 위한 연금보험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이 출시한 '무배당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은 4주 만에 누적판매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 상품은 금리나 투자 수익률에 상관없이 가입 즉시 보험 가입자가 매년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이 확정되는 상품으로 5,60대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짐에 따라 연금 상품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고 말했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자, 유병자에 대한 할증 시스템이 정교하게 돼 있어 이러한 부분을 활용해서 앞으로는 고령자, 유병자 보험이 더욱 많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