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흥행 질주 중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하 '시빌 워')가 개봉 열흘 만에 관객 600만 명을 돌파했다.
7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시빌 워'는 지난 6일 전국 1천771개 스크린에서 8천589회 상영되면서 67만 5천230명(매출액 점유율 64.9%)의 관객을 끌었다. 누적 관객 수는 개봉 10일 만에 643만 947명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1천만 명을 돌파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같은 기간에 달성한 관객(626만 3천670명)보다 많은 것이다.
영화는 그간 힘을 합쳐 세계를 구했던 어벤저스 히어로 멤버들이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놓고 대립하는 과정을 그렸다. 아이언맨과 캡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편을 갈라 대결한다.
마블 스튜디오가 2009년 월트 디즈니에 인수된 이후 8번째 작품이자,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3편이다.
미국에서 6일(현지시간) 개봉한 '시빌 워'는 북미 지역에서 개봉을 하루 앞두고 열린 특별 상영회에서 2천500만달러(약 289억원)의 티켓 판매 실적을 올렸다.
박스오피스 전문가들은 '시빌 워'가 미국에서 이번 주말 2억 달러(2천311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개봉 첫 주말 역대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영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탐정 홍길동')은 전날 전국 715개 스크린에서 2천941회 상영되며 47만2천520명(17.4%)을 모았다.
한국영화로는 보기 드문 감각적인 비주얼을 갖춘 '탐정 홍길동'은 '시빌 워'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사립탐정 홍길동(이제훈)이 어머니를 살해한 원수를 찾아 헤매는 과정에서 거대 검은 조직 광은회의 실세인 강성일(김성균)을 만나 대립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이제훈의 첫 단독 주연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