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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이단 종파 ‘하나님의교회’ 종교시설 용도변경 불허..“주민들 여론 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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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 이단 종파 ‘하나님의교회’ 종교시설 용도변경 불허..“주민들 여론 수렴”

    하나님의교회가 지난해 8월 매입한 구 LH원주 사옥과 체육시설. 원주시가 주민들 여론을 수렴해 하나님의교회의 종교시설 용도변경 및 증축 신청을 반려했다.

     



    강원도 원주시 원동 주민들과 개신교계에서 이단 종파로 규정된 ‘하나님의교회’ 측이 지난해 11월부터 종교시설 건축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갈등하고 있는 가운데 원주시가 최근 하나님의교회 측의 종교시설 용도변경 신청을 불허했다.

    강원도 원주시(원창묵 시장)는 지난 2일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이하 하나님의교회)가 소유한 원주시 원동 구 LH사옥 건물에 대한 건축허가신청서를 반려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하나님의교회 입주저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에 전달했다.

    원주시는 지난해 11월 하나님의교회 측의 ‘종교시설 용도변경과 증축 허가’ 신청 서류를 접수받은 뒤 서류 미비로 두 차례 돌려보낸 적이 있다. 그리고 이번에 최종 ‘반려’ 결정을 내렸다.

    김동우 비상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한 원주시의 이번 결정을 환영한다”며, "하나님의교회가 원동일대에서 완전히 철수 할 때까지 대응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주시의 반려 결정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대다수가 하나님의교회의 주택가 진출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주민들은 하나님의교회가 지난해 8월 경매 매물로 나온 연면적 2,931 제곱미터 규모의 구 LH 원주사옥을 30억 원에 낙찰 받아 종교시설화한다는 소식을 접한 뒤 곧바로 ‘하나님의교회 입주저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꾸렸다.

    주민들은 시한부 종말론을 주장하는 이단 종파가 주택가에 진출할 경우 지역 내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이란 이유로 극렬히 반대했다.

    하나님의교회가 매입한 구 LH 사옥과 가장 인접한 원동 주공아파트 주민들의 반발이 가장 거셌다. 원동 주공아파트 980세대 가운데 80% 가량이 반대서명을 했고, 세 차례나 원주시에 반대서명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인근 원인동 주민들을 포함해 원주시민 1만 2천 여 명이 반대 서명에 동참해 하나님의교회 반대 여론이 원주시 전체로 확산됐다.

    지난 2월에는 비대위를 중심으로 하나님의교회피해자모임, 원주시기독교연합회 등이 연대해 “어머니 하나님을 추종하며 시한부 종말론을 유포하는 하나님의교회는 원동에서 떠나라”며, 하나님의교회 규탄 거리 집회를 갖기도 했다.

    한편, 하나님의교회 측은 원주시로부터 종교시설 용도변경 반려 통보를 받은 이후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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