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COOL FM ‘볼륨을 높여요’ 의 새 DJ로 발탁된 배우 조윤희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 황진환 기자)
유인나가 떠난 '볼륨을 높여요'를 조윤희는 어떤 매력으로 볼륨을 높일까. 4년 6개월 만에 떠난 유인나의 빈자리를 감당할 수 있을까.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의 한 스튜디오에서는 KBS COOL FM '조윤희의 볼륨을 높여요'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조윤희, 이충언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충언 PD는 "'볼륨을 높여요'는 방송된 지 20년이 넘은 KBS 내 인기 프로그램이다. 그간 이본, 메이비 등 미모의 여성들이 진행을 맡아왔다. 조윤희씨가 뒤를 이어서 잘해줄 거로 생각한다"라고 믿음을 나타냈다.
지난 1995년 시작한 '볼륨을 높여요'는 KBS 대표 라디오 프로그램 중 하나다. 그동안 최강희, 유인나 등 인기 여자 스타들이 DJ를 맡아왔다. 최근까지 DJ를 맡아온 유인나가 일정상의 이유로 하차하자 조윤희가 그 후임으로 낙점된 것.
조윤희는 '볼륨을 높여요'가 첫 라디오 DJ 도전이다. 하필 첫 DJ 프로그램이 동시간대 청취율 1위 프로그이라 첫 DJ로 발걸음을 내딛는 부담감도, 청취율 유지에 대한 압박감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에 대해 조윤희는 "전임자(유인나)가 잘했고 DJ 중에서는 손에 꼽힐 정도였던 분이다. 그분과 나를 비교하면 난 한참 부족하다. 하지만 난 나만의 매력으로 편안하게 진행하려고 한다"라며 "도전하는 걸 두려워 하는데 나이를 한 살씩 먹다 보니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 싶었다. 이번에 우연히 MC에 도전하게 됐는데 운 좋게 DJ 제의를 받았다. 잘해보고 싶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KBS COOL FM ‘볼륨을 높여요’ 의 새 DJ로 발탁된 배우 조윤희와 이충언PD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 황진환 기자)
그러면서 조윤희는 자신만의 매력으로 밝은 에너지와 성실함을 꼽았다.
조윤희는 "저의 장점은 성실함이다. 매일매일 출근하듯 라디오를 진행하겠다. 직장인이 된 기분"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이어 그는 "사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하지 않아 고민도 많았다. 그러나 주변에서 라디오에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적극적으로 추천해 줬다. 남들이 보는 조윤희에는 내가 모르는 모습이 있었다. 그래서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조윤희는 또 "내가 조용해서 어두운 부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하더라. 지금은 밝아졌다. 이런 에너지를 여러분께 전해드리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볼륨을 높여요'는 프로그램 편성 시간 특성상 10대 청소년들부터 퇴근길의 2, 30대 직장인, 가정에서 청취하는 3,40대 주부 등 다양한 청취층이 혼재된 프로그램으로 타 프로그램에 비해 청취자 참여도가 높고 사연, 신청곡의 스펙트럼도 넓은 편이다. {RELNEWS:right}
이충언 PD는 "경쟁사 프로그램들이 SBS는 청소년 대상, MBC는 음악 방송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반면 우리는 더 친숙하고 보편적인 정서를 갖고 재미와 따뜻함이 느껴지는 방송을 추구하려 한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조윤희의 볼륨이 높여요'는 9일 오후 8시 첫 전파를 탈 예정이며, 조정치, 고영배, 45RPM, 카이, 지승현, 오의식, 홍현희, 이수지, 김영준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