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순 작가의 초대전이 오는 12일부터 석달간 경남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 갤러리 한솔같은 마음에서 열린다. 작품 관점 72.7x72.7cm Collage, Acrylic on Canvas
작가에게 버려진 종이는 더없이 좋은 작업 재료다.
아무짝에 쓸모없이 구겨지고, 찢긴 종이는 작가의 손을 거쳐 꽃으로 생명력을 얻는다.
바로 강명순 작가의 작업 방식이다.
강 작가는 종이를 오브제로 삼아 찢기, 모으기, 뚫어주기, 돌려주기, 붙이기, 칠하기, 문지르기를 반복한다.
그 위에 색을 입히고 칠하고, 또 입히다 보면 자연스러운 선들이 돋아나고, 선의 결은 꽃이 된다.
쓰레기가 될 뻔 한 종이들은 초가집의 지붕이나 벽의 안쪽, 아래쪽에 비스듬히 돋아나 풀잎과 어우러져 군무를 이룬다.
부산, 경남을 넘어 아시아권을 무대로 활발히 활동하는 강명순 작가의 초대전이 오는 12일부터 석 달간 경남 김해한솔재활요양병원에 있는 갤러리 '한솔같은마음'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에서 작가는 꽃연작을 통해 순수, 편안함, 겸손, 단순함, 자존감, 사랑을 꿈꾸며 관계를 이어가고 어우러지는 인간의 군상을 표현했다.
특히, 파스텔톤의 색채와 함께 면, 선, 색으로 피어난 캔버스 위의 꽃들은 추상과 구상, 언어와 감각이 혼재돼 작품 전체를 이끌어 보는이로 하여금 다양한 관점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