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9일 노동당 7차 대회에서 당 위원장에 취임함에 따라 체제를 공고화하고 사실상 김정은 시대를 선포했다.
일본 교도통신과 NHK 방송 등 외신들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날 오후 당 대회장에서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고 일제히 평양발로 보도했다.
김일성 주석도 1966년 폐지전 까지 한때 당 중앙위 위원장을 맡았다.
교도통신은 이번 위원장 취임이 "김정은의 당 장악력을 강조하고 1인 지배 체제로의 진입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김정은 제1비서와 김영남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이외에 박봉주 내각총리와 최룡해 당 비서가 새롭게 선임돼 모두 5명이 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 리수용 외무상이 당 정치국원으로 선출됐으며, 당 정치국원 19명과 정치국원 후보 9명을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김정은 제1비서의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은 선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또 정무국을 신설했으나 서기국 인사는 발표하지 않아 폐지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당 조직 쇄신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HK는 평양에서 취재팀이 이날 오후 당 대회장에 들어가 취재를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