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보급형으로 출시한 스마트폰 '아이폰SE'가 이동통신사를 통해 정식 판매에 들어갔다. 이통사 공시지원금과 15% 추가지원금까지 받으면 아이폰SE의 최저가는 41만원~43만원 사이다. 그러나 이는 용량이 가장 작은 16GB 모델에다, 매달 10만원 이상의 최고가 요금제를 쓸 경우에 한해서다.
10일 아이폰SE의 출고가는 16GB가 56만 9800원, 64GB는 69만 9600원으로 확정됐다.
공시지원금은 LG유플러스가 최고가 요금제(데이터 100, 10만원)의 경우, 13만 7000원을 제공, 이통 3사 중 가장 많이 책정했다. SK텔레콤은 월 11만원 가량의 가장 비싼 요금제 선택시 12만 2000원, KT도 10만원대 요금제에서 최고 11만 5000원의 지원금을 준다.
이통사가 아이폰SE에 책정한 공시지원금은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6s에 주던 공시지원금과 같다. 아이폰SE 16GB의 경우, 이동통신사 공시지원금과 최고 15%까지 주는 추가지원금을 합하면 SK텔레콤에서는 최저 42만 9500원, KT 최저 43만 7600원, LG유플러스에서 41만 2250원에 살 수 있다.
가입자가 가장 많은 월 6만원대의 요금제를 선택하면 16GB의 실구매가는 SK텔레콤 49만 1600원, KT 49만 9800원, LG유플러스 47만 5500원 등으로 SK텔레콤과 KT가 6만원, LG유플러스가 7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월 3만원대 요금제 선택 시 3~4만원 가량의 보조금이 제공된다. SK텔레콤에서는 53만 3000원, KT 53만 4800원, LG유플러스에서는 52만 2650원에 살 수 있다.
그러나 16GB는 용량이 너무 적어 아이폰 고객들은 64GB 모델을 더욱 선호하지만 두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은 각각의 요금제에 동일하게 지급된다. 64GB 모델을 월 6만원대 요금제에 개통하면 실구매가는 SK텔레콤 62만 1400원, KT 62만 5300원, LG유플러스에서 60만 5300원이다.
아이폰SE는 애플이 아이폰5C 이후 2년 반 만에 들고나온 보급형 모델이다. 화면 크기도 아이폰5 시리즈와 같은 4인치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다. 애플은 이같은 '한뼘폰'에 대한 수요를 고려해 아이폰SE를 출시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아이폰 사용자의 약 40%는 아직도 2년 넘게 '4인치 아이폰'(아이폰4·5 시리즈)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은 재작년 나온 아이폰5s와 같지만, 성능은 최신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6s에 버금간다. 애플 고유의 A9칩과 M9 모션 코프로세서를 탑재했고, 앞면 카메라도 12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됐다.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 로즈 골드 등 4가지다. 현재 T월드 다이렉트와 U+ 숍 등 이통사 공식 온라인 매장에서는 상품 대부분이 품절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