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동신문)
북한이 신임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원의 명단을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차 전원회가 9일 평양에서 진행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와 정치국을 선거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공보를 통해 선거 결과를 보도했다.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박봉주 내각 총리, 최룡해 정무국 부위원장 등 5명으로 구성됐다.
기존의 김영남 황병서에 박봉주와 최룡해가 새로 상무위원에 진입한 것이다.
박봉주는 내각 총리로서 앞으로 경제발전5개년 전략 수행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남은 최고인민회의, 황병서는 군, 박봉주는 내각을 맡고 최룡해는 위상이 강화된 당내에서 2인자 역할을 하는 실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국도 기존 위원 12명 후보 7명에서 정치국원 19명 후보위원 9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정치국 위원에는 5명의 상무위원과 김기남, 최태복, 리수용, 김평해, 오수용, 곽범기, 김영철, 리만건, 양형섭, 로두철, 박영식, 리명수, 김원홍, 최부일 등 19명이 선출됐다.
리수용 외무상이 정치국원에 진입해 8번째로 호명된 것은 건강문제로 퇴진하게 되는 강석주를 대신하면서 위상이 높아진 때문으로 해석된다.
정치국 후보위원은 김수길, 김능오, 박태성, 리용호, 임철웅, 조연준, 리병철, 노광철, 리영길 등 9명이다.
관심을 모았던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정치국원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중앙위원에 비교적 앞 번호에 있으며 이와 관계없이 백두혈통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보에는 또 전원회의에서 당중앙위 부위원장들을 선거하고 정무국을 조직했으며, 당중앙군사위원회를 조직했다고 밝혔다.
당 위원장 체제가 되면서 총비서제가 사라지게 됨에 따라 당 비서국도 부자연스러워진 만큼 비서국을 없애고 정무국을 두게 된 것으로 보인다.
새로 신설된 정무국은 '당 위원장' 김정은을 중심으로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최룡해, 김기남, 최태복, 리수용, 김평해, 오수용, 곽범기, 김영철, 리만건이 이름을 올렸다.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에는 황병서, 박봉주, 박영식, 리명수, 김영철, 리만건, 김원홍, 최부일, 김경옥, 리영길, 서홍찬이 포함됐다.
내각 총리인 박봉주가 당 중앙군사위에 포함된 것이 이례적이다.
이번 중앙지도기관의 인사에서는 세대교체 폭이 예상보다 훨씬 적은 것이 특징이다.
대폭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당을 흔들기보다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포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세대교체를 하지 않는 대신 정치국원을 12명에서 19명으로 늘리는 등 중앙지도기관을 확대 개편하면서 새로운 인물을 기용할 수 있는 공간을 늘리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