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품목별 수출 추이. (자료=관세청,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정부가 최근 경기상황에 대해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민간소비 등을 중심으로 내수가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0일 기획재정부는 '5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정책 효과, 경제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내수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 민간부문의 회복 모멘텀이 약하며 세계경제 회복 지연 등 대외 리스크도 상존한다"고 종합 평가했다.
우선 4월 수출은 저유가에 따른 단가 하락, 총선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1.5일) 등으로 감소세(△8.1→△11.2%)가 더 심해져서 410억 5000만 달러에 머물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18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감소했다.
1분기(1~3월) 국내 설비 투자액도 작년 4분기보다 8.8%감소하며 금융 위기 발생 이후 7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해 수출 감소에 따른 제조업과 설비 투자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3월 중 소매 판매는 자동차 개소세 효과와 휴대폰 신제품 출시 등의 호재로 인해 내구재를 중심으로 7년 1개월 만에 최대폭(전월비 4.2%)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1/4분기 민간소비(GDP 잠정치)는 전기대비 △0.3%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1% 늘었다.
특히 국산 승용차와 백화점 매출액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할인점 매출액이나 휘발유·경유 판매량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개인 서비스 가격 상승세 둔화가 공업제품 가격 상승 등으로 상쇄되면서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이 전월과 같은 1.0%를 유지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외환 시장 영향 및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극 대응하겠다"며 "4대 구조 개혁에 더해 산업 개혁을 추진해서 새로운 성장·일자리 창출 동력 육성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