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격 은퇴를 선언한 두산 베테랑 우완 노경은.(자료사진=두산)
두산 베테랑 우완 노경은(32)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두산은 10일 "현역 은퇴 의사를 밝힌 노경은의 결정을 받아들여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노경은은 올 시즌 선발로 낙점됐으나 부진이 이어지면서 최근 2군으로 내려갔다. 올 시즌 3경기 등판, 2패 평균자책점(ERA)은 11.17에 달했다.
두산 관계자는 "두 차례 면담을 했지만 본인 의지가 확고해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노경은은 2012, 2013년 두산 토종 에이스로 두 시즌 동안 22승을 거뒀지만 2014년에는 15패(3승)를 안는 등 구위가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마음 고생이 심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예기치 않은 턱 부상을 당했고, 모친상까지 치르면서 1승4패 4세이브에 머물렀다. 올해도 구위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결국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
노경은은 2003년 두산에 1차 지명으로 계약금 3억5000만 원을 받고 입단했다. 12시즌을 뛰면서 통산 37승47패 7세이브 11홀드를 기록했다. 통산 ERA는 5.07이었다. 2012년 ERA 2위(2.53), 다승 5위(12승), 2013년 탈삼진 3위(153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