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서 심판의 힘은 꽤 크다. 심판의 작은 판정 하나에도 승패가 좌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심판이 술에 취해서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12일(한국시간) 체코 프리브람 에네르곤 아레나에서 열린 프리브람-슬라비아 프라하전에서 대기심 마렉 필니와 추가 부심 이리 예흐가 술에 취한 채 경기장에서 비틀거렸다.
대기심이었던 필니는 제대로 서있지도 못했다. 발을 헛디뎌 넘어지기도 했고, 부심의 동작을 따라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 구단 관계자가 필니를 대기심석에 강제로 앉히기까지 했다.
☞비틀거리는 심판 영상 보러가기예흐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도중 오줌을 싸기도 했다. 두 심판 덕분에 관중들은 경기가 아닌 심판들의 술 주정을 지켜봐야 했다.
당연히 체코축구협회(FACR)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체코축구협회는 곧바로 두 심판을 퇴출했다. 체코축구협회는 "필니는 딱 봐도 취해있었다. 중심을 잡지 못할 정도였고, 부심의 움직임을 따라하면서 옆으로 달려나가기까지 했다"면서 "예흐 역시 경기 중 소변을 봤다. 더 이상 심판직을 유지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