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은 멕시코에서 열린 총회에서 코소보와 지브롤터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이로써 FIFA 회원국은 211개국으로 늘었다. 사진은 지안니 인판티노 FIFA 회장. 황진환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새 식구를 맞는다.
영국 'BBC'는 14일(한국시각) 멕시코에서 열리는 FIFA 총회에서 코소보와 지브롤터가 회원국으로 가입했다고 보도했다. 두 나라의 합류로 전체 FIFA 회원국은 211개로 늘어났다.
지난 주 유럽축구연맹(UEFA)에도 회원국 자격을 얻은 코소보는 전체 회원국의 86%의 지지를 얻었다. 지브롤터는 93%의 지지를 얻어 FIFA 회원국이 됐다. 'BBC'는 "이들의 FIFA 가입을 반대한 회원국은 접경지역국가"라고 전했다.
코소보는 그동안 FIFA 회원국은 아니지만 세르단 샤키리와 발론 베라미(스위스), 세프키 쿠치(핀란드), 로릭 차나(알바니아) 등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를 배출했다. 샤키리는 코소보 국적을 선택했지만 대부분 선수들은 국제무대에서의 활약을 위해 대부분 다른 국적을 선택했다.
하지만 코소보가 정식으로 FIFA 회원국이 되며 발칸반도의 축구 정세가 일대 변혁을 맞이할 가능성도 커졌다. 구 유고슬라비아에 속했던 코소보는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알바니아, 마케도니아의 사이에 위치했다. 주민의 대부분이 알바니아계로 세르비아와 분리독립을 추진하다 대규모 유혈사태를 겪었다.
FIFA는 성인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가 국적을 바꾸는 것을 허용하지 않지만 코소보의 경우는 특별 규정을 적용해 개별 선수의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허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파딜 보크리 코소보축구협회장은 "오랫동안 코소보인들이 원했던 일이 이뤄졌다.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기뻐했다.
인구가 3만2000여명에 불과한 지브롤터도 2013년 UEFA 회원국이 된 데 이어 FIFA 회원국 자격을 얻으며 본격적으로 국제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지중해와 면한 스페인 남부 지브롤터 해협에 자리한 지브롤터는 영국령 국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