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4년 뒤인 오는 2020년에 우리나라 어촌의 어가수는 5만 가구 이하로 떨어지고 어가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화율도 40%에 육박하는 등 수산업 기반 자체가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측됐다.
해양수산부는 16일 올해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추진하는 '수산업·어촌 발전 기본계획'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 어가 인구 2020년 10만3천명, 생산성 감소 불가피기본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가수는 2014년 5만8천800여 가구에서 2020년에는 4만9천100여 가구로 16.5%나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어가 인구도 2014년 14만1천여명에서 10만3천여 명으로 무려 2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어가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화 인구가 32.2%에서 오는 2020년에는 38.2%까지 높아져 생산성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해수부는 국내 어업총산출액이 2014년 7조3천600억에서 2020년에는 8조890억 원으로 9.9% 늘어날 전망이지만, 수산물 가격 상승 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 해수부, 제1차 수산업 기본계획 마련…양식산업 육성, 수산물 이력제 시행 등 해수부가 이번에 발표한 수산업·어촌 발전 기본계획은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안정적인 수산물 생산 ▲안전한 수산식품 공급 ▲글로벌 경쟁력 강화 ▲어촌 활력 제고 ▲미래 수산업 실현 등 5개 정책목표, 20개 주요 전략 및 60개 세부과제로 구성돼 있다.
먼저, 안정적인 수산물 생산을 위해 수산자원의 과학적 관리와 첨단 양식업, 원양어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이를 통해, 수산물 총 생산량을 2014년 334만톤에서 2020년에는 390만톤까지 늘리고, 어가 당 연간 소득도 5천682만 원에서 7천306만 원까지 확대해 도시근로자 대비 어가 소득 비율을 72% 수준에서 8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국민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이 2013년 기준 53.8kg에서 오는 2020년에는 56kg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수산물 유통안전을 위한 생산이력제를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수산물의 수급안정을 위해 교역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수산물 교역규모를 2014년 65억8천만 달러에서 2020년까지 107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럴 경우, 국내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오징어와 꽁치 등 국민 생선의 수입 물량이 크게 늘어나, 수산물 수입실적이 2014년 45억1천만 달러에서 2020년에는 67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이밖에, 어촌 어항을 6차산업화와 지역경제 중심공간으로 육성해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어촌공동체에 대한 경영지원을 확대하고 정주여건 개선과 어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정부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영훈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이번에 수립한 기본계획을 통해 2020년까지 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