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이 '임의설정' 방식으로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했다는 환경부 발표에 대해 "임의 설장 장치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한국닛산은 16일 공식 입장 발표 자료에서 "닛산은 과거는 물론 지금까지도 당사가 제조하는 어떠한 차량에도 불법적인 조작과 임의설정 장치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환경부는 "닛산 캐시카이 차량이 실내, 실외 모두 엔진흡기온도가 35℃에 도달하는 시점에서 배출가스재순환장치가 중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외부온도가 20℃인 경우에도 30분정도 주행을 하면 엔진흡기온도가 35℃ 이상 상승하기 때문에, 엔진 흡기온도 35℃ 이상에서 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의 작동을 중단시키도록 설정한 제어방식은 정상적 제어방식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닛산이 도로 주행에서 배출가스 관련 부품, 즉 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의 기능이 35도 이상에서 저하되도록 임의 설정을 했다는 얘기이다.
이에 대해 한국 닛산 관계자는 "캐시카이의 엔진룸에 위치한 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 흡기 파이프가 고무재질로 돼 있어 엔진 온도가 올라가면 녹을 우려가 있어, 35도 이상에서는 끄도록 한 것"이라며 "임의 설정을 위한 소프트웨어 등의 장치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배출가스재순환장치(EGR) 흡기 파이프가 35도 이상에서 작동하지 않도록 한 것은 엔진 부품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앞으로 열흘간의 의견 청취 기간 동안 적극적인 입장 개진을 통해 이번 사안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캐시카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 11일까지 국내에서 814대가 팔렸다. 판매 대수는 많지 않지만, 이번 배기가스 조작 파문으로 한국닛산을 포함한 일본 수입차 전체에 대한 이미지 실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