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첫 타석에 서는 순간 전광판에 '복귀를 환영합니다(welcome back)'라는 메시지가 등장했다. 피츠버그 홈 팬들 일부는 기립 박수를 건네며 지난해 9월 무릎 부상 이후 처음으로 PNC파크에 등장한 강정호를 반겼다.
강정호는 18일(한국시간) 홈구장 PNC파크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치른 홈 복귀전에 4번타자 3루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 피츠버그의 12-9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해 9월 홈 경기 도중 무릎을 다쳤던 강정호는 올해 부상 복귀 후 줄곧 원정경기만 치렀다. 복귀 9경기만에 홈경기에 나섰다. 홈 팬들은 강정호를 따뜻하게 맞이했다.
주로 4번타자로 나섰던 외야수 스털링 마르테가 자녀 출산으로 자리를 비우자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를 올 시즌 처음으로 4번 타순에 배치했다.
강정호는 첫 타석에서부터 홈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1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 3루 앞 땅볼을 때려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강정호의 타점이 기록됐고 이 점수는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타점을 시작으로 1회에만 대거 7점을 뽑았다. 강정호는 조시 해리슨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
강정호는 4회말 세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로 출루해 이날 자신의 유일한 안타를 기록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76으로 소폭 낮아졌다. 시즌 9타점, 6득점째를 올렸다.
한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초 좌익수 대수비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타석에 선 김현수는 평범한 2루 땅볼을 때렸으나 실책이 나오면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볼티모어는 0-10으로 크게 졌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93으로 낮아졌다. 시애틀의 이대호는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