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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레저

    청산도, 느림의 미학속으로

    • 2016-05-18 17:12

    느려서 더 행복한 곳, 청산도 슬로시티여행

    유채꽃이 가득한 봄의 왈츠 촬영지는 한 폭의 그림과 같다.(사진=완도군청 관광과 제공)

     

    샛노란 유채꽃으로 뒤덮힌 마을, 때묻지 않은 푸른섬과 투명한 바다가 아름다운 힐링의 섬. 영화 서편지 촬영지,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로도 유명한 청산도는 봄 날씨, 자연 풍광을 만끽하며 느림의 미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 하여 슬로길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곳에서 '빠름'은 반칙이다. 느리게 걷고 깊게 파고 들수록 청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전체 11코스를 천천히 걸으며 길이 지닌 풍경, 길에 사는 사람, 그리고 길에 얽힌 이야기를 만나보자.

    영화 서편제에서 유봉이 송화에게 진도 아리랑을 가르쳐주던 초가집(사진=완도군청 관광과 제공)

     

    이곳은 우리나라 영화사상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영화 서편제가 촬영된 곳이다. 남도의 여러 장소가 촬영지로 알려졌지만 이곳이 유명한 것은 유봉일가가 황토길을 내려오며 진도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이 촬영된 곳으로 우리나라 영화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명장면으로 꼽히는 5분 30초에 걸친 롱-테이크가 촬영된 곳이다.

    바로 옆에는 송화가 득음을 위하여 피눈물 나는 소리공부를 하던 초가가 복원되어 있다. 원래 영화에서는 당리마을의 초가집을 이용했으나 현재는 군에서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복원해 놓았다.

    길따라 노란 유채꽃이 활짝핀 봄의 왈츠 촬영지(사진=완도군청 관광과 제공)

     

    2006년 방영된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지로 유명한 당리마을 언덕은 그림과 같은 풍광을 자랑한다. 노란 유채꽃과 청보리밭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언덕 위에는 아담하고 하얀집이 서 있고 언덕 너머에는 돌담길이 아름다운 청산도가 배경이 된다.

    봄의 왈츠 첫 회에는 오스트리아, 2회에서는 청산도가 주배경으로 방영되었는데, "청산도의 풍광이 훨씬 멋지다"는 인터넷 네티즌들의 평이 많았다. 드라마 방영 당시에는 청산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문의가 쇄도할만큼 인기를 누렸다.

    바쁜 삶을 잠시 내려놓고 천천히 쉬다가고 싶게 만드는 청산도 풍경(사진=완도군청 제공)

     

    봄의왈츠 촬영지는 당리에 '바닷가 언덕위의 하얀집'이라는 컨셉으로 지어진 오픈세트장이 있고, 읍리 청용공원, 원두막, 도락리 선착장, 지리해수욕장 남자주인공집, 청계리 장기미 해변, 읍리~청계리 들녘(유채밭, 보리밭), 청계리 느티나무 등이 있다.

    푸른 산과 바다, 구들장논, 돌담장, 해녀 등 느림의 미학이 전해지는 풍경과 섬 고유의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청산도는 이제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1981년 12월 23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 2007년 12월 1일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선정되었다.

    유채꽃과 청보리밭을 따라 올라가면 확 트인 남쪽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청산도 범바위가 우뚝 서있다.(사진=완도군청 관광과)

     

    슬로길 100리 옆에는 영화 서편제 촬영지가 있고, 전망 좋기로 유명한 범바위가 올려다 보인다. 봄에 보는 청산도 바다도, 산도, 들도 말 그대로 청산이다.

    한편, 웹투어(www.webtour.com)에서는 삶의 휴식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청산도 슬로시티 여행상품 기획전을 선보인다. 느림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는 청산도의 아름다운 경치, 주변 촬영지, 해수욕장, 완도의 경관으로 떠나는 무박2일 여행이다. 청산도 슬로길100리 여행코스와 청산도 여행팁 등 자세한 정보는 웹투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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