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맥락을 이해하고 학습 능력을 지닌 대화식 인공지능 서비스를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한꺼번에 발표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8일 오전(현지시간) 이 회사의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16'의 개막 기조연설에서 대화형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공개했다.
그는 이날 무대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소개하면서 "누가 레버넌트를 감독했나?" 고 스마트폰을 통해 묻는 시연을 했다.
스마트폰은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라는 답을 내놓았으며, 피차이는 이에 대해 '그가 어떤 상을 받았느냐'고 다시 물었고 이에 대해 스마트폰은 이냐리투 감독이 받은 상의 목록을 제시했다.
이어 무대에 등장한 크롬캐스트 팀의 마리오 퀴에로스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은 마치 하얀색 등잔처럼 생긴 구글 홈의 실물을 공개하고 기능 설명과 시연을 했다. 이 제품은 아마존의 '알렉사'와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구글 홈이 올해 내로 발매될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이 회사 엔지니어링 디렉터 에릭 케이는 '알로'라는 메시징 앱과 비디오 채팅용 앱 '듀오'를 공개했다.
알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스마트 메시징' 앱이다.
알로 앱은 대화에 대해 사람이 어떤 답을 하려고 하는지 기계가 짐작해 '후보 답안'을 추천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텍스트뿐만 아니라 사진이 전달돼도 그 내용을 인식한다.
이 앱을 쓰면 사람끼리 대화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google'이라는 대화명으로 표시되는 구글 인공지능 봇을 호출해 기계와 인간이 대화할 수도 있다.
듀오는 고화질 비디오 채팅용 앱으로, 알로와 함께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케이는 설명했다.
알로와 듀오는 올 여름에 나올 예정이다.
이날 개막한 구글 I/O는 이 회사 근처의 야외극장 '쇼어라인 앰피시어터'에서 사흘 일정으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