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영국 현지에서 불거진 자신의 이적설에 "전혀 듣지 못한 내용"이라며 소속팀과 관계가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저도 못 들어본 이야기라 걱정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특별히 걱정할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지난 20일(한국시각)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토트넘)의 이적설이 제기됐다. 비교적 공신력 있는 매체로 평가되는 ‘텔레그라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뉴캐슬전 1-5 패배 당시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인 손흥민, 라이언 메이슨 등을 이적 대상자로 꼽았다. 다니엘 레비 회장도 당시 경기에서 모욕감을 느껴 포체티노 감독의 뜻에 따라 선수 이적을 허락했다”고 보도했다.
2015~2016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은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이적료만 역대 아시아 선수의 최고 이적료인 2200만 파운드(약 400억원)로 토트넘의 기대치를 분명하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올 시즌 손흥민은 큰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지 못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28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선발 출전보다는 교체 출전이 더 많았다는 점에서 분명 만족할 수 없는 기록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등으로 범위를 넓혀도 2015~2016시즌 손흥민의 활약은 다소 아쉬움을 남긴다.
올 시즌 손흥민의 활약에 현지 언론의 평가도 엇갈렸다. 이적 후 첫 시즌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무난한 데뷔였다는 평가와 함께 엄청난 몸값을 하지 못했다는 혹평도 있었다. 이 때문에 거액의 이적료를 주고 영입한 토트넘이 금전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한 시즌 만에 이적시키려고 한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주장이었다. 일부 매체는 구체적인 상대 선수까지 언급하며 맞트레이드 가능성도 제기했다. 이 소식에 현지 축구팬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질 정도로 손흥민의 이적설은 분명 큰 소식이다.
◇ 엇갈리는 현지 평가, 이적설에 선수 본인도 갸우뚱과연 손흥민은 자신의 이적설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까. 23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손흥민은 때아닌 감기로 다소 고생하는 모습이었지만 밝은 표정은 잃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이적설에 관해 묻자 “나 역시 기사를 통해 접했다. (이적설에 대해) 들은 소식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나도 듣지 못한 이야기라 걱정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특별히 걱정할 일은 없을 것 같다”면서 “올림픽도 토트넘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구단에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