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문화 일반

    '캡틴 아메리카', 배트맨 차례로 격파 중

    • 2016-05-25 17:42

     

    '10억弗 클럽'진입…배트맨비긴즈·다크나이트 추월, 다크나이트라이즈 맹추격
    8년간 확장·발전한 '마블 영웅 세계관' 우위 입증

    미국 슈퍼히어로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을 제치고 배트맨 시리즈까지 넘볼 기세다.

    24일(현지시간) 영화정보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시빌 워'는 전 세계적으로 10억5천400만 달러(1조2천500억 원)를 벌어들이면서 '10억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이로써 '어벤저스',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아이언맨',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이어 역대 슈퍼히어로 영화 5위에 올랐다.

    특히 '시빌 워'는 라이벌인 '배트맨 대 슈퍼맨'뿐만 아니라 배트맨 시리즈 중 역작이라고 평가받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다크 나이트' 3부작 중 '배트맨 비긴즈', '다크나이트' 등 2개를 물리치는 기염을 토했다.

    '시빌 워'는 이날 현재 북미 지역에서 3억4천700만 달러(4천117억 원)의 흥행수익을 기록하면서 '배트맨 대 슈퍼맨'의 3억2천800만 달러(3천892억 원)를 뛰어넘었다.

    또 '다크 나이트'가 전 세계적으로 거둬들인 10억300만 달러(1조1천871억 원)을 제치고 현재 '다이 나이트 라이즈'(10억5천300만 달러ㆍ1조2천494억 원)를 맹추격 중이다.

    실제로 올해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시빌 워'와 '배트맨 대 슈퍼맨'은 미국 만화 산업계의 양대 산맥인 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 간 '한판 대결'이었다.

    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는 '코카콜라 대 펩시콜라', '뉴욕 양키스 대 보스턴 레드삭스'처럼 전통적 라이벌 관계다.

    이는 나아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월트 디즈니(마블스튜디오)와 워너 브러더스(DC필름) 간 자존심 경쟁이기도 했다.

    결국, '시빌 워'의 흥행 대박으로 마블코믹스가 DC코믹스에, 월트 디즈니가 워너 브러더스에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됐다.

    마블 스튜디오는 2008년 '아이언맨'에서부터 올해 '시빌 워'까지 모두 101억4천150만 달러(12조937억 원)의 흥행수익을 기록했다. 편당 평균 7억7천692만 달러(9천195억 원)를 벌어들인 꼴이다.

    '시빌 워'의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이 영화는 마블 스튜디오의 13번째 작품이다. 지난 8년이란 시간 속에 구축된 마블 시네마틱 세계관의 확장인 셈이다.

    게다가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로는 2011년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 2014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저'의 속편이기도 하다.

    반면, '배트맨 대 슈퍼맨'은 마블 시네마틱 세계관을 따라잡기 위한 첫 번째 시도였지만 실패작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꼬리표를 달게 됐다.

    마블 스튜디오처럼 치밀한 계획에 따라 시간을 두고 서사구조와 캐릭터를 발전시켜온 게 아니라 조바심 속에 급조하는 바람에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모두 외면을 받았다는 것이다.

    지난 주 개봉한 '앵그리버드 더 무비'에 이어 오는 27일 선보일 '엑스맨: 아포칼립스'로 '시빌 워'의 독주에 제동이 걸릴 게 확실하다. 하지만 마블 시네마틱 세계관은 앞으로 계속 확장·발전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강조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