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평양과기대, "인터넷 한곳에서만 사용, 이메일은 전체 한개"

통일/북한

    평양과기대, "인터넷 한곳에서만 사용, 이메일은 전체 한개"

    박찬모 평양과기대 명예총장(사진=VOA)

     

    남북이 공동으로 설립한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컴퓨터를 랜에 연결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며, 이메일 개정은 대학 전체 한개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모 평양과기대 명예총장은 25일 "평양과기대는 북한에서 유일하게 북한에서 대학원생이나 북한 교수들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허가 받은 대학"이라며 이같이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박 명예총장은 "인터넷은 30대의 컴퓨터를 랜에 연결해 한 방에서만 인터넷에 접속해 사용하고 있으며, 구글과 유튜브, 위키피디아 미국의 여러 대학 전자도서관에 연결해서 학생들이 연구하는데 필요한 자료는 대개는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학에 인터넷 아이피 (IP)주소 한 대를 놓고 외국인 교수와 대학원생 모두가 쓰려니 다른 걸 할 수 있는 여유가 없다"고 했다.

    평양과기대는 2010년부터 인터넷 사용이 가능했으며, 처음에는 대학원 학생만 허용했지만, 학부 학생들도 졸업논문 쓰기 2개월 전부터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은 인트라넷에서 이메일을 사용할 수 있지만, 개개인의 인터넷용 이메일 주소는 없으며, 평양과기대의 북한 학생이나 교수가 쓰는 이메일 주소가 쥐메일(G-MAIL) 하나"라고 밝혔다.

    박 명예총장은 "평양과기대에서 석사 과정 학생들은 졸업한 후에 일반 연구소나 대학에 교원으로 취업하고 일부는 박사 과정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2014년 첫 번째 졸업한 학생 가운데 45명이 석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박사과정 5명과 소프트웨어 연구소 연구원 5명, 그리고 평양과기대의 교원으로 8명이 왔다.

    이밖에도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대학교, 스웨덴의 웁살라 대학, 그리고 스위스의 취리히 응용과학대학, 영국 캠브리지 대학 등에서 20여 명이 석사를 마치고 돌아왔다.

    현재는 스웨덴 웁살라 대학에 5명을 비롯해 중국 농학과학연구원과 브라질의 상파울로 대학 등 10여명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브라질 상파울로 대학에서 2명이 MBA(경영학 석사)를 하고 있으며, 2년 후 브라질에 있는 기업에서 활용한다는 조건으로 장학금을 받았다"고 전했다.

    박찬모 명예총장은 "최근 대북 제재 등의 영향으로 후원금 모금이 상당히 어렵고 실험기기 등을 마음대로 구매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북 소식통은 "평양과학기술대학이 매달 정상 운영비 10만 달러의 절반인 5만여 달러 밖에 확보하지 못해 어렵게 운영하고 있다"고 CBS노컷뉴스에 말했다.

    특히 "2000년 말 대학 건립 당시의 건설비용도 아직까지 거액을 갚지 못해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대학 후원금은 국내 대형교회와 후원교회, 그리고 미주지역 교회 중심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김진경 총장 관련 비리설, 대북 제재 등이 겹치면서 후원금 지원이 크게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