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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DL행' 장타 가뭄 깬 박병호 어깨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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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노 DL행' 장타 가뭄 깬 박병호 어깨 무겁다

    미네소타 박병호 (자료사진=노컷뉴스DB)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11경기만에 장타를 때렸다. 미네소타로서는 좋은 징조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앞으로 박병호를 비롯한 미네소타 타자들은 더 분발해야 한다. 간판타자 미겔 사노의 공백을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미네소타는 1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7로 졌다.

    박병호는 기분좋게 출발했다.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2회초 2사 2루에서 상대 좌완선발 에릭 서캠프의 공을 밀어쳐 우측 방면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지난달 17일 디트로이트전에서 2루타를 때린 이후 11경기만에 터진 장타다.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적시타에 힘입어 선취점을 뽑았다.

    미네소타의 기쁨은 여기까지였다.

    미네소타는 1-1 동점이던 3회초 1사 만루에서 미겔 사노의 내야땅볼 때 3루주자 누네즈가 홈을 밟아 2-1로 앞서갔다. 그런데 사노가 주루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곧바로 교체됐다.

    미네소타는 사노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만큼 상태가 좋지 않다는 뜻이다.

    사노는 11홈런, 27타점으로 두 부문에서 팀내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5경기에서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는 등 타율 0.389, 4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56을 올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었다.

    득점 생산력이 떨어지는 미네소타 타선은 앞으로 최소 15일동안 사노없이 버텨야 한다.

    결정타, 장타를 때려줄 거포의 공백은 쉽게 메우기 어렵다. 당장 조 마우어는 사노의 '우산 효과'를 볼 수 없게 됐다. 나머지 타자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박병호도 그 중 한명이다.

    박병호는 11경기만에 장타를 때린 이후 세타석에서 한차례 삼진을 당하는 등 안타없이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0.215가 됐다. 박병호는 팀내 홈런 2위(9개), 타점 3위(18개)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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