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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이제는 '집' 노린다…스마트홈 경쟁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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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사, 이제는 '집' 노린다…스마트홈 경쟁 '혈투'

    실내 가전·가구에 '빌트인' 시장 노려…건설·분양 단계부터 합종 연횡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이동 통신 3사가 개인 고객을 넘어 '집'을 노린다.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스마트홈' 보급에 나선 것이다. 이통 3사는 집안 내 가전 제품과 가구와의 연결은 물론, 건설·분양 단계부터 업무 협약을 맺고 빌트인 시장에 뛰어드는 등 가정용 IoT 혈투를 벌이고 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 통신사, IoT로 집안 공기 더 깨끗하게…앱으로 실시간 공기 질 측정·관리 가능

    미세먼지때문에 환기조차 꺼려지는 요즘, 통신사들은 IoT를 통한 실내외 공기질 관리와 개선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기상 전문기업 케이웨더와 손잡고 실내외 공기 측정망을 구축, 실시간 공기 정보 제공에 나섰다. 양사는 LTE 기반의 IoT 기술을 접목한 공기관리 장비인 에어가드 'K OAQ(Outdoor Air Quality)' 스테이션을 출시한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온도·습도·소음·유해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5개의 센서가 탑재, 측정값은 모바일 앱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15초에 한 번씩 자동으로 공기질을 측정해 오염도에 따라 앱으로 대응 방안을 알려주는 휴대용 공기측정기 '에어 큐브'를 출시하기도 했다. 오염이 심한 4단계를 넘어가면 경고음이 울리고, 미세먼지·불쾌지수·이산화탄소 농도도 측정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주방레인지 후드기기 업체인 하츠와 손잡고 집안 내 공기 관리에 나섰다. 주방에서 조리시 나는 연기가 실내공기 오염의 주범인 것에 착안한 이 서비스는 공기질 측정정보를 실시간 전달받아 상태에 따라 레인지 후드가 자동으로 작동케 한다.

    KT는 공기 측정 및 관리를 위해 코웨이와 손잡았다. 코웨이의 스마트 공기청정기 단말에 KT의 IoT 네트워크, 플랫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 실내 환경 컨설팅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KT관계자는 "공기질 측정 센서가 실시간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가구별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시간대를 찾아 맞춤형 관리가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 화장대 거울도 IoT로 연결 '맞춤형 피부관리'…주방가구에는 요리법 등 생활정보도

    가구에도 IoT 바람이 불고 있다. 먼저 LG유플러스는 '맞춤형 피부 관리'를 표방한 매직미러 기술을 개발해 한샘, 에몬스와 함께 제품을 출시했다.

    매직미러는 화장대 거울을 터치하면 내장된 특수고해상도 카메라가 피부를 촬영해 모공, 주름, 피부결, 잡티 등 피부 측정결과를 알려준다. 또 결과를 토대로 한 맞춤형 피부관리법과 적합한 화장품 정보까지 보여준다.

    한샘 매직미러는 반사율과 투과율을 최적화한 대형 광학거울에 800만 화소의 카메라 및 LTE 전용 단말기와 LED 조명을 내장했다. 에몬스 매직미러는 피부정보 외에도 날씨정보, 필터 셀카, 사진 업로드 기능을 더했다.

    SK텔레콤은 리바트와 손잡고 스마트퍼니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주방가구와 화장대 거울에 유무선 인터넷으로 연결된 터치스크린을 넣어 통화와 검색 등 스마트폰과 같은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다. 날씨와 뉴스 등 미디어정보와 요리, 농수산물 가격 등 생활정보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 통신사 건설·분양부터 '빌트인' 공략 박차…한 번에 수천가구 확보·'록인' 효과도

    통신사들은 홈 IoT 서비스를 개별 판매하던 것에서 나아가 아예 공동주택 분양시장을 타겟으로 삼았다. 오피스텔 세탁기, 냉장고처럼 자사 홈 IoT도 '빌트인'(Built-in)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는 홈IoT 가입자를 한 번에 최대 수천가구까지 끌어모으는 동시에, 해당 통신사에 계속 묶어둘 수 있는 '록인'(Lock-in)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용자들 또한 개별 서비스에 일일이 가입하지 않고도 홈IoT가 탑재된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각종 IoT 서비스를 쓸 수 있다.

    빌트인 시장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국내 빌트인 온도조절기 점유율 1위인 한국하니웰과 손잡고 IoT 온도조절기를 개발해 올 하반기부터 신축 중소형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에 공급한다.

    지난 8일에는 서울시 내 3000여 가구에 실시간 소비전력을 모니터링하는 IoT에너지 미터와 대기전력 원격 차단 IoT플러그 및 IoT 기기끼리 연결하는 허브 등 홈 IoT 서비스를 공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대우건설과도 손잡고 향후 건설될 푸르지오 아파트에 주방·거실 벽면에 부착하는 홈 네트워크 제어장치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기존 유선 기반의 홈네트워크 영역을 통합한 서비스로, 빌트인 가전뿐 아니라 IoT 생활가전까지 모두 제어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현대건설과 협업해 경기도 지역 분양아파트 1500여 가구에 자사의 홈IoT를 적용했다. SK텔레콤의 스마트홈 서비스는 별도의 전용 허브 없이 무선공유기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즉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입주자들은 스마트홈 앱을 통해 주차 가능 위치나 내 차의 주차 위치 정보 등을 받을 수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스마트홈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 내년 상반기부터 LH의 신규 입주 아파트에 자사의 홈IoT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KT에스테이트를 통해 옛 전화국 부지에 자사의 홈IoT를 탑재한 주거단지를 조성했다. KT는 경쟁사에 비해 스마트홈 도입이 한발 늦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자사의 강점인 유선 인프라를 적극 사용해 IoT 도어록, 피트니스 건강체크 솔루션과 가구 내 전력량 관리 등의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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