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새누리당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청와대 서별관에서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들이 모여 대우조선 지원을 결정했다는 이른바 '서별관 회의' 의혹에 대해 당시 회의 참석자였던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공개 해명에 나섰다.
10일 오후 5시 경기도 과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새누리당 정책워크숍에서 분임토의 결과 발표 직후 최 의원이 강단에 섰다.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지만 최 의원은 "대우조선과 관련해 정확한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어 사실관계에 입각한 설명을 해 드리려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언론에 나왔던 서별관 회의가 있었던 날은 지난해 10월 22일 이었다"고 말문을 연 최 의원은 "제가 주재하고 산업부장관과 금융위원장, 산업은행 회장 등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더 강도 높게 다운사이징을 하면서 노조 동의서 확보와, 금융감독원 분식 회계 진행, 감사원 감사 등의 조건을 달아 자구 계획을 반려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진통 끝에 노조가 동의서를 가지고 오면서 10월 29일 산업은행이 직접 대우 조선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며 그간의 과정을 세세히 설명했다.
서별관 회의를 진행한 경위에 대해서는 "관계장관 회의 소집 보안 유지가 불가능했다"며 "대우 조선 정상화 소식이 주식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보안 유지가 가능한 서별관에서 회의를 연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근거 자료를 안 남긴다고 하는데 보고 자료가 다 있다"며 "야당의 불필요한 정치 공세를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서별관 회의에서 당시 최경한 경제부총리,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대우조선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폭로했다.
야당은 '서별관 회의'를 관치 금융이라고 지적하며 청문회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에 출연해 "땜질식 처방으로 12조원을 더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점에 대해 국회에서 청문회를 통해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팩트가 있는지부터 증명한 뒤 청문회를 해야 한다"며 "추측을 가지고 청문회 주장을 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