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들을 감금해놓고 성매매를 강요한 일당과 이들의 숙소에 침입해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납치한 후 다시 성매매를 알선한 2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10대 소녀 3명을 모텔에 감금해놓고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로 A(19) 군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A 군 등에게 감금된 여중생들을 다시 납치해 성폭행한 뒤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로 B(22) 씨 등 20대 일당 6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 군 등은 지난해 12월 모바일 앱을 통해 알게 된 C(15) 양 등 가출 여중생 3명에게 돈을 벌 수 있다고 꾀어내 모텔로 유인한 뒤 이들을 감금하고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모바일 앱상에서 10대 소녀인 척 남성들에게 접근한 뒤 성매매를 알선하고, C 양 등이 성매매 시 대가로 받아온 10여만 원 상당을 모두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지난 2월 초쯤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C 양을 알게 된 B 씨는 "A 군 등을 혼내주겠다"며 C 양이 감금된 숙소의 위치를 알아냈다.
B 씨는 평소 동네에서 알고 지내는 친구 5명과 함께 C 양이 감금된 모텔에 침입해 A 군 등에게서 80만 원 상당을 빼앗고, 함께 있던 10대 여중생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B 씨 일당은 성폭행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은 뒤 이를 유포하겠다며 여중생들을 협박해 성매매를 다시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담당 경찰은 "피해 여중생들은 성매매에 이용되기 위해 다른 남성 일당에게 2차례나 감금됐다"며 "피의자들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데다, 죄질이 너무 나빠 먼저 잡힌 김 군 일당은 구속하고, 나머지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