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에서 슈팅 20개를 때리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유로 2016 페이스북)
역대 유로에서 가장 많은 슈팅을 때린 공격수는 누구일까.
정답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다. 호날두는 15일 아이슬란드전까지 유로에서만 91개의 슈팅을 날렸다. 그 어떤 공격수도 호날두보다 많은 슈팅을 때리지 못했다. 2위는 52개의 슈팅을 찬 티에리 앙리(프랑스)였다.
호날두의 득점은 6골이다. 앙리도 똑같이 6골을 넣은 것을 감안하면 효율적인 공격은 아니었다. 특히 유로 2016에서는 더 그렇다. 쉴 새 없이 슈팅을 때리지만, 골망은 출렁이지 않고 있다.
포르투갈은 1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린세스에서 열린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F조 2차전에서 오스트리아와 0-0으로 비겼다. 2무를 기록한 포르투갈은 조 3위에 머물렀다. 3차전 상대는 헝가리다.
때리고, 또 때렸다.
포르투갈의 슈팅은 23개. 반면 오스트리아는 3개의 슈팅으 고작이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심지어 호날두는 페널티킥까지 놓쳤다. 오스트리아는 메이저 대회(월드컵, 유로)에서 14경기 만에 무실점 경기를 했다.
호날두에게는 악몽 같은 유로다. 이미 아이슬란드전에서도 10개의 슈팅을 때렸지만, 득점이 없었다. 오스트리아전 역시 10개의 슈팅이 불발됐다. 후반 34분에는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마저 실축했다. 호날두는 최근 5번의 페널티킥(승부차기 포함) 중 4개를 실패했다.
호날두는 A매치 128경기 출전으로 포르투갈 최다 출전 기록(종전 루이스 피구 127경기)을 세웠지만, 빛이 바랬다.
FIFA 랭킹 2위 벨기에는 E조 2차전에서 아일랜드를 3-0으로 꺾었다. 1차전에서 이탈리아에 0-2로 졌던 벨기에는 1승1패(승점 3점)를 기록, 조 2위로 올라섰다. 3차전은 스웨덴과 치른다.
모처럼 벨기에의 공격이 폭발했다.
벨기에는 유로에서 최근 91개의 슈팅이 전부 골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아일랜드전 전반 9개까지 총 100개의 슈팅이 불발됐다. 하지만 후반 3분 로멜루 루카쿠가 침묵을 깼고, 후반 16분에는 악셀 비첼이 추가골을 떠뜨렸다. 루카쿠는 후반 25분 다시 아일랜드 골문을 열었다.
루카쿠는 최근 6경기에서 6골을 기록했다. 특히 벨기에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것은 1998년 멕시코전 마르크 빌모츠 이후 처음이다. 빌모츠는 현 벨기에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