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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내부 갈등 봉합, 권성동 사무총장 거취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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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당 내부 갈등 봉합, 권성동 사무총장 거취가 변수

    김희옥 위원장 사퇴 권고에 권성동 사무총장 "물러날 이유 없다“

    새누리당 권성동 사무총장(자료사진=윤창원기자)

     

    김희옥 위원장은 지난 19일 오후 7시쯤 지상욱 대변인을 통해 "당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자신을 찾아온 정진석 원내대표가 이른바 '범죄 행위' 발언에 거듭 사과하면서 당무 복귀를 요청했을 때 미뤘던 답을 대변인을 통해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16일 유승민 의원 등 일괄 복당 결정 과정에 불만을 품은 김 위원장의 당무 거부로 파행을 겪은 여당 비대위가 정상화의 길로 접어드는 듯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두 시간여쯤 뒤인 오후 9시 10분쯤 돌발변수가 나타났다.

    권성동 사무총장이 보도자료를 통해 "김 위원장의 사퇴 권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상욱 대변인을 통해 당무 복귀를 발표할 때 "새로운 사무총장을 인선하기로 했다"며 권성동 사무총장 경질 방침도 함께 밝혔다.

    사무총장 경질이 김 위원장의 일방적 결정이었음이 권성동 사무총장의 반발로 드러났다.

    권 사무총장은 보도자료에서 "위원장이 전화로 사퇴를 권고했지만, 물러날 이유를 찾을 수 없어 이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권 사무총장은 "김 위원장과 통화에서 결론이 나지 않아 내일 오전에 만나 다시 얘기를 나누기로 했는데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 경질이 발표됐다"고 배신감을 드러냈다.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권 사무총장은 "김 위원장이 '검찰 후배여서 내 뜻을 잘 따를 줄 알았는데 이번에 보니 반대로 나가 같이 일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권 사무총장은 "나는 위원장을 보좌하는 사무총장이자 동시에 비대위원의 일원"이라며 "비대위원으로서는 위원장과 독립적인 의사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사무총장은 "이번 복당 결정 표결에서도 사무총장이 아닌 비대위원으로 참석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결정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사무총장은 "위원장 뜻과 다른 결정을 했다고 경질하겠다는 것이야 말로 비민주적, 비합리적이며 자유민주주의 헌법정신 위배"라고 김 위원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처럼 권 사무총장이 김 위원장의 자진 사퇴 권고를 거부함에 따라 권 사무총장 경질은 비대위 의결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는 다시 친박과 비박 간 계파 갈등의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다.

    비박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사무총장 교체는 이번 일괄 복당 결정에 반발하는 친박 강경파의 요구 사항이다.

    권 사무총장 경질 문제를 둘러싸고 비박과 친박이 대립하면서 김희옥 위원장 당무 복귀로 봉합 국면을 맞은 당내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리고 그 시금석은 당무 복귀 후 김희옥 위원장이 처음 주재하는 20일 비대위 회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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