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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WM 총회 ①] 리빙스턴·토마스 파송했던 CWM 총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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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WM 총회 ①] 리빙스턴·토마스 파송했던 CWM 총회 개막

    24일까지 제주에서 열려..시혜적 선교 아닌 동등한 관계 중시

    세계선교협의회 CWM 총회 총대들이 각 교단기와 국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전 세계 40개국 32개 교단의 연합체인 세계선교협의회 CWM 총회가 19일 제주도에서 개막했다. 국내 교회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CWM은 근대 선교 운동의 효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와 전통 있는 세계선교협의회

    220년 전 '런던선교회'란 명칭으로 출발한 CWM은 1840년 리빙스턴을 아프리카 선교사로 파송했고, 선교 초기 대동강변에서 순교한 토마스 목사를 한국에 파송했던 단체다.

    CWM의 전신은 1759년 설립된 런던선교회다. 이 런던선교회가 1975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서구 교회가 식민지 국가에 대해 제국주의적 선교 방식을 취했던 것을 회개하면서, 2년 뒤인 1977년 회원 교회들과 새로운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CWM이란 명칭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런던선교회는 기존의 서구 선교기관들이 갖고 있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과거 서구 교회가 선교를 시혜적으로 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베푸는 선교가 아닌 동등한 관계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한다는 극히 당연한 생각이지만, 그 당시 선교는 그렇지 못 했다.

    성찬을 하는 CWM 총대들.

     

    한국교회의 선교 활동은 그동안 공격적이라는 비판을 많이 받아 왔다. 재정과 인적 자원이 풍부한 한국교회가 우리보다 못 사는 나라 교회를 위해 도움을 주기만 했다. 그 과정에서 현지 교회와의 인격적인 관계는 소홀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CWM은 그런 구조를 바꾸기 시작했다. 전 세계 교회에 영향력을 미칠 수는 없지만, CWM 회원 교단만이라도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했다. 그 결과 CWM은 회원 교단들끼리 동등한 관계를 맺고 있다.

    CWM은 동아시아와 남아시아, 태평양, 아프리카, 캐리비안, 유럽 등 6개 지역협의회가 있는데, 회원 교단의 규모와 상관없이 총대를 4명씩 파송하도록 했다. 또 4명의 총대도 무조건 목회자만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와 여성, 평신도, 청년 대표로 구성하게 했다. 목회자 일색인 한국교회가 배워야 할 부분이다.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CWM 총회는 최고 의사 결정 기구다. 올해 주제는 ‘치유, 행동하는 희망’으로 잡았다. 불의가 만연한 시대에 이 불의를 치유하는 일에 교회가 어떻게 힘을 모을 것인지를 논의할 계획이다.

    '불의 만연한 시대, 교회의 역할은?'

    CWM 총회는 오는 24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다.

     

    파멜라 탄커슬리 CWM 회장은 “전쟁의 희생자들이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도록, 난민이 집을 짓고 진정한 환대를 받을 수 있도록 교회가 앞장서자”고 했다.

    한국에서는 CWM에 유일한 가입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는 이번 제주총회의 실무를 맡아 진행했다.

    환영사를 한 예장통합총회 채영남 총회장은 "역사상 최고의 경제적 번영에도 인류 공동체는 하나님의 평화와 정의를 갈망하고 있다"며 "평화의 섬 제주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가 참된 평화를 증거하는 총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회 개회예배에는 예장통합총회 채영남 총회장과 이성희 부총회장 등 예장통합총회 관계자들과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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