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정훈, 김세연 의원 (사진=자료사진)
정부가 21일 오후 3시 영남권 신공항 최종 후보지를 전격적으로 발표하기로 하면서 여야 정치권은 일제히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특히 영남권 국회의원들은 이날 오전 신공항 후보지 발표 사실을 접한 뒤 여야를 막론하고 지역별 모임을 갖는 등 향후 전망과 대책 수립에 골몰하고 있다.
김정훈, 김세연, 윤상직, 유기준, 하태경 의원 등 부산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은 김도읍 원내 수석 사무실에 모여 국토교통부의 발표 내용을 전망하고 예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세연 의원은 “용역의 객관성 공정성에 대해 저희가 수도 없이 이야기한 것이고 그것이 지켜지리라 믿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의원은 신공항 후보지가 밀양으로 결정될 가능성에 대해 “이런 식으로 해가지고 발표가 되면 부산이 승복이 되겠나”라고 반문한 뒤 “큰일 나지, 이거 잘못하면 정계개편으로까지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연설을 전후해서도 여야 의원들의 관심은 단연 신공항 문제에 쏠렸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더민주 김부겸 의원 (사진=자료사진)
부산 지역구인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 입장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신공항 관련) 어떤 결정이 나오든 수용해야지”라고 답했다. 다른 대구·경북 지역 중진 의원은 “어려운 문제”라고만 짧게 말했다.
대구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의 경우는 “영남권 의원들이 초긴장 상태”라면서 “지역문제로만 접근해서는...(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여당 대구·경북 의원들과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해 “저한테는 연락이 없었는데 새누리당에 경북 의원들 있으니 요청이 오면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지역 더민주 최인호 의원은 “우리는 뭐 가덕도로 확신하고 있다. 정상적으로 평가하면, 공정하게 평가하면 무조건 가덕일수 밖에 없다”면서 “공정하지 못한 결과는 수용 못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