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22일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 백지화와 관련해 "정부와 정치권이 다시는 지역 갈등 구조를 유발하는 약속이나 선거공약을 지양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당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가덕도나 밀양에 공항을 건설하지 않고 김해공항을 확대하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표면적으로는 문제가 해결된 것 같지만, 아직도 지역민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는 듯 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두가 선거를 앞두고 지역의 표를 의식한 선거 공약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과연 이 문제에 대해 또다시 국민을 상대로 어떤 약속을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든다"고 덧붙였다.
더민주 소속 부산 지역 의원인 김영춘(부산진구갑) 의원도 이날 회의에 참석해 "(김해공항 확장안은) 장고 끝에 악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오로지 정치적 고려에 의해 부산 신공항이 물건너 가고, 이미 10년 전에 어려운 일이라고 결론났던 김해공항 확장안이 채택됐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 '먹튀'가 이뤄졌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몰락해가는 동남권 경제를 살리기 위한 필수적인 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신공항 사업이 재검토돼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