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핸드볼 대표팀.
여자 핸드볼은 올림픽에서 전통의 메달밭이었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2연패 등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땄다. 하지만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4위에 머물렀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역시 쉽지 않다.
한국은 러시아와 프랑스, 네덜란드, 스웨덴, 아르헨티나와 함께 B조에 묶였다. 조 4위까지 8강 티켓이 주어진다. 세계랭킹 10위인 한국은 러시아, 프랑스를 제외한 3개국보다 순위가 높다. 다만 8강부터는 유럽 특유 힘의 핸드볼을 이겨내야 한다. 게다가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까지 따라다니고 있다.
임영철 감독 역시 23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올림픽 출전을 네 번째 하는데 경험한 결과 최악이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네 번 중 가장 약한 구성이 아닌가 하는 판단이 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목표는 금메달이다.
5월16일부터 한 달 동안 유럽 전지훈련을 떠나 3개국에서 총 9번 평가전을 했다. 슬로베니아와 2경기, 우크라이나와 2경기씩 했고,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팀들과 맞대결도 펼쳤다. 유럽 핸드볼을 이기기 위한 맞춤 훈련이었다.
임영철 감독은 "생각했던대로 유럽은 힘의 핸드볼을 하고 있었다. 좋은 경험이 됐다"면서 "가기 전에 수비 전술 및 공격에서 개인기로 유럽 수비를 어떻게 깰까 훈련하고 갔는데 더 필요한 게 많았다. 또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여자 핸드볼은 임영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2013년과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모두 16강 탈락의 쓴 잔을 마셨다. 하지만 부상으로 빠졌던 김온아가 돌아왔고, 김진이, 유소정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임영철 감독은 "그 때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임영철 감독은 "안타깝게 주축인 김온아가 출전하지 못했다. 공수 조율이 어려웠다. 상대가 봤을 때도 공수 짜임새가 없고, 공격이 매끄럽지 못하고, 결정적인 선수가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면서 "이제 공격은 김온아가 주도한다. 김진이, 유소정 등 어린 선수들도 발전했다. 세계선수권에 뛰지 못한 선수들이 올림픽에 뛴다면 상대도 생소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그런 부분은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제는 올림픽 맞춤 훈련이다. 전력 분석은 어느 정도 끝났다. 1차전 상대인 러시아부터 나머지 4개국 모두 맞춤 전술을 준비할 계획이다. 특히 25일 열리는 일본과 평가전을 마치고, 본격적인 임영철표 지옥 훈련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