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3개의 큰 파도가 밀려온다.
· 금융위기를 거쳐 ‘한국판 잃어버린 10년’으로 간다.
· 미래산업 전쟁이 시작되며, 일자리의 80%에 문제가 생긴다.
· 평균수명 100세 시대, 5~10개의 직업을 갖게 된다.
미래학자 최윤식 박사는 6년 전부터 한계에 봉착한 성장시스템을 혁신하지 못하면 한국은 금융위기를 거쳐 한국판 잃어버린 10년에 빠질 것을 경고해왔다. 그리고 2020년부터 미래 산업의 패권을 둘러싼 미래산업 전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질 것을 예측해서 발표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사회는 위기를 막을 골든타임을 놓쳤다.
시시각각 닥쳐오는 위기 앞에서 개인은 미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평생에 걸쳐 일자리 걱정 없는 삶을 계획할 수 있을까? 신간 '최윤식의 미래준비학교' 저자 최윤식·최현식은 미래학자의 통찰력으로 절박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다.
저자들은 미래학 방법론과 미래예측 시나리오를 접목해서 개인들의 일자리 고민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지난 몇 년 전부터 ‘미래준비학교’를 개설해서 운영해왔다. 이 책은 그동안 ‘미래준비학교’를 운영하면서 연구하고 실제로 적용하며 효과를 확인한 방법론과 프로세스를 정리한 것이다.
미래준비학교는 개인의 미래 대응 능력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평생에 걸쳐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3가지를 목표로 한다.
첫째, 미래의 변화를 통찰하는 능력을 키워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나의 미래를 바꾸고 싶다면 우선 나에게 다가오는 미래의 변화를 통찰해야 한다. 앞으로 우리가 경험할 미래 변화는 위기와 기회가 겹쳐서 오고, 반복적으로 오며, 변화의 속도가 갈수록 빨라질 것이다. 미래 변화를 통찰하려면 뉴스를 좇지 말고 그런 뉴스를 만들어내는 근원적 힘과 이치를 읽어야 한다. 그래서 미래준비학교에서는 정보에서 쓸모있는 지식을 뽑아내고, 지식을 지혜로 업그레이드하는 미래 통찰력 훈련을 강조한다.
둘째, 100세 시대에 맞는 생애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한 직업을 가지고 여러 세대가 먹고살았다. 산업사회에서는 한 직업을 가지고 평생 먹고살았다. 그러나 혁명적인 신기술이 등장하고 산업이 새롭게 재편되며 변화의 속도가 몇 배 빠른 미래에는 평생에 걸쳐 5~10개의 직업을 갖게 된다.
이런 미래 변화에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치 중심으로 삶을 계획해야 한다. 여러 직업을 가지게 될수록 역설적으로 평생에 걸쳐 추구할 가치는 일관되어야 그 가치를 실현할 일에 헌신하고 몰입할 수 있다. 헌신과 몰입을 통해 통찰력과 지혜를 닦을수록 빠른 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도 높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직업적 성취와 경제적 성공 가능성도 커진다. 그 출발점을 필자는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셋째, 내가 평생을 추구할 ‘비전=시대의 가치 있는 소명’을 찾고, 내 손안에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서 시작해서 비전을 완수하는 데 필요한 더 큰 역량을 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비전은 내가 행복해지고, 가족과 이웃을 행복하게 만들며, 세상을 이롭게 하는 나에게 주어진 소명이다. 여기에 시대의 변화라는 필터를 추가해야 한다. 미래준비학교에서 비전의 조건 중 하나로 미래 유망성을 중시하는 이유다. 물론 비전을 향한 출발점은 타고난 재능과 사회생활을 통해 쌓은 역량이지만, 미래의 변화 흐름 속에서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생애에 걸쳐 세상에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미래준비학교의 커리큘럼에 따라 ‘자기 인식’->‘비전 발견’->‘훈련’->‘비전 재인식’->‘비전 재생산’의 5개 단계별로 핵심적인 내용과 방법론을 설명한다. 우선 개인의 다양한 가능성을 개략적으로 알아보는 비전 스케치 단계에서 시작해,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비전 자극을 거쳐 정교하게 비전을 완성하는 비전 디자인 단계를 설명한다. 그리고 비전을 완수하는 데 필요한 공통의 비전 역량을 살펴보고, 비전 역량을 강화하고 확장하는 훈련 단계를 거쳐, 비전을 체화해서 비전을 세상에 퍼뜨리는 비전 재생산의 최고 단계까지 나아간다.
책 속으로비전과 가치를 얘기하면 많은 사람이 오해한다. 비전, 인생을 헌신할만한 가치 있는 일을 추구하려면 가난하게 살아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다. 또는 좋은 직장에 들어가 돈을 잘 벌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길이라고 오해한다. 안정된 직장에 취직하고 돈을 번 다음에 혹은 경제적으로 은퇴 준비를 끝내고 나서나 입에 올릴 사치스런 단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묻겠다. 당신은 돈을 벌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났는가? 당신은 삼성이나 구글에 입사하기 위해 이 땅에 태어났는가? 아니면 가치 있는 인생을 살기 위해 태어났는가? 답은 분명하다. 내 인생의 올바른 방향과 참된 목적은 ‘가치 있는 인생’이다. 남들이 흥분하고 열광해주고 부러워하는 일이나 직장이 아니라, 당신이 흥분하고 감동하고 열광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시대적 소명을 찾는 것이야말로 당신이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래서 비전, 인생을 헌신할만한 가치 있는 일을 찾는 것은 당신에게 꼭 맞는 성공, 직장, 돈, 명예, 권력, 승진, 지위, 물질,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된다. p51-52
첫째, 내가 기뻐할 수 있는 ‘가치價値’가 무엇인가?
둘째, 내가 살아갈 ‘시대 모습(시대상時代相)’은 무엇인가?
셋째, 내가 기쁘게 헌신할 수 있는 구체적 ‘일(소명召命)’은 무엇인가?
이 3가지가 ‘가치 있는 시대적 소명’을 발견하는 ‘비전 질문’이다. 첫 번째 질문인 “내가 기뻐할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답하지 못한다면, 단지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을 향해 달려가는, 즉 욕망만을 좇는 인생이 된다. “내가 살아갈 ‘시대 모습(시대상)’은 무엇인가?”에 대답하지 못하면, 미래 유망성·시대적 가치·시대적 필요와 동떨어진 개인적인 소원에 머무를 뿐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기쁘게 헌신할 수 있는 구체적 ‘일(소명)’은 무엇인가?”에 대답하지 못하면, 행복감이 부족하고 자신의 잠재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기 힘든 꿈에 머물고 만다. p. 5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