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에서 열린 제1차 한-우간다 정보교류회의(사진=국방부)
아프리카 우간다가 북한과 군인과 경찰에 대한 훈련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고 우간다 주재 북한 대사가 밝혔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우간다의 '데일리 모니터' 신문은 지난 24일 명경철 우간다주재 북한대사가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우간다의 상호 합의 하에 우간다에 머물렀지만 이제 휴지기를 갖는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명 대사는 "우간다와 북한이 군사, 경찰 협력을 6개월에 한 번씩 갱신해왔으며, 만일 우간다 정부가 계속하길 원한다면 계속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명 대사는 또 "올해 초부터 이미 일부 인원이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데일리 모니터' 신문은 "우간다 군경을 훈련시키는 임무는 앞으로 북한의 '숙적’인 한국이 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의 전통적인 우방인 우간다는 지난 5월 한국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과의 안보, 군사협력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캄팔라에서 박근혜 한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당시 "우간다는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 분야에서 협력 중단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는 대북 제재 결의 2270호 9항을 통해 군사, 준군사 조직, 경찰 훈련을 위해 북한으로부터 훈련관, 자문관 초청을 금지하고 있다.
토머스 컨트리맨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담당 차관보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아프리카 나라들이 북한의 핵 위협을 피하고 싶으면 우간다가 지난 5월 취한 행동처럼 북한의 돈줄을 끊어야 한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1차 한-우간다 군사정보교류회의'에서 우간다 군 대표단은 지난 5월 양국 정상회담 당시 우간다 무세베니 대통령이 언급한 '북한과의 군사협력 중단'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번 회의는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한‧우간다 국방협력(MOU)에 따라 시행되는 첫 군사교류로, 우리 측에서는 김황록 국방정보본부장이, 우간다측은 찰스 바카후무라 군사정보부장(준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
국방부는 한-우간다 군사당국 첫 정보교류회의를 통해 양국 간 군사정보 교류 및 국방협력에 대한 현안을 점검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