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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우리은행 '증자 No'…신용등급 AAA기준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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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만만 우리은행 '증자 No'…신용등급 AAA기준 충족

    주가하락에 악재로 작용할까 우려한 우리은행, 이례적 반박

    (사진=자료사진)

     

    "자체적인 자본확충 계획을 통해 증자 없이도 자본건전성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BIS비율 상승을 위한 자본확충 필요성 및 우리은행 지분투자자에 대한 유상증자 참여 논란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오는 9월 말이면 우리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타 은행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가게 돼 우려할 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은행 측은 "지난 3월 말 기준 13.55%인 BIS비율은 조만간 카드내부등급법이 승인되면 위험가중자산이 줄어들어 약 0.5% 상승해 14%대까지 올라가게 된다"며 "우량자산 비중 및 저비용성 예금 확대를 통한 수익성 증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하면 9월 말까지 BIS비율 14.1%, 기본자본비율 11.0%, 보통주자본비율 9.0%로 상승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보통주자본비율 8.68%로 추가적인 증자 없이도 2019년 바젤Ⅲ 규제비율인 8.0%를 상회하고 있다"며 "국내 신용등급 AAA를 유지하기 위한 조건인 BIS 비율 12.5~14%, 기본자본비율 10%을 충분히 충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또 매각 대상자도 선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상증자에 참여하라고 하는 것은 절차에도 맞지 않고, 현 상황에서 증자를 할 이유도 없다고 반박했다.

    예금자보호법상 정부는 경영이 정상화된 우리은행의 증자에 참여할 법적인 근거가 없다.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들의 주식가치를 희석(Dilution)시켜 주가하락을 유발시킬 수 있어 민영화를 앞두고 주가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증자를 추진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측은 "지난 2014년 지주사 해체로 기존 지주사 산하 자회사를 은행에 편입시켜 BIS비율이 낮아지게 됐지만 지난해부터 순이익 증대 및 우량자산 비중 확대를 통해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기존 최대주주인 정부의 증자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자체 재무계획을 통해 충분히 우량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으며, 2019년 바젤Ⅲ 도입 이후에도 개선된 수준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지분투자자들의 증자참여는 논의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번 우리은행의 대응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우리은행 매각과 관련해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지만, 이번 유상증자설은 우리은행 주가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적극 대응한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정부는 우리은행 매각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민영화를 앞두고 우리은행은 주가를 올리며 투자자들로부터 매력도를 높여야 하는데, 유상증자설은 악재이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상증자설은 우리은행 매각에 악영향을 미치는 악재"라며 "정부가 만약 이를 흘렸다면 매각 의지가 없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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