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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충격 한 고비 넘겼다...세계 금융시장도 '진정' 국면

경제정책

    브렉시트 충격 한 고비 넘겼다...세계 금융시장도 '진정' 국면

     

    세계 금융시장이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도 중요한 고비는 넘긴 것으로 금융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브렉시트가 결정된 지난 24일 국내 금융시장은 주식, 채권, 외환시장에서 큰 폭의 변동성이 있었지만 다음 거래일인 27일부터 곧바로 안정을 찾았다. 주식시장은 이틀 연속 상승했고, 채권시장 금리는 하락했다. 24~25일 연속 올랐던 원/달러 환율도 28일에는 11원 급락한 1171.3원으로 떨어졌다.

    특히 향후 시장의 흐름에 주요 변수로 관심을 모았던 외국인 자금의 움직임도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채권시장에는 24일 이후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천억원을 순매수했다.

    주식은 24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순매도가 이어졌고, 규모도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고 있다. 24일 브렉시트부터 3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5천85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매도 규모도 24일 631억원, 27일 1천246억원, 28일 3천977억원으로 갈수록 확대되고 있고, 28일의 순매도액은 올들어 최대 규모다.

    그러나 이 같은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우리 금융시장이 충분히 감내할 수준이고,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의 주요 경제적 충격 때와 비하면 의미를 둘 만한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나 남유럽 재정위기 등과 비교하면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많지 않은 것이고, 앞으로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나 남유럽 재정 위기의 경우 자국의 자금 수요 때문에 신흥국 등에 투자한 돈을 빼내가야할 필요가 있었지만 브렉시트는 정치적 사안인 만큼 당장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자산 선호 요인 외에 당장 자본을 회수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 금융시장은 금리가 하락하고 있고, 원화가치 하락도 커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채권이나 주식에서 굳이 돈을 빼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금융시장도 27일 이후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하면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일본 니케이 지수는 28일 15,323.14포인트로 13.93포인트(0.09%) 올랐다. 지난 24일 브렉시트로 7.92% 폭락한 이후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상하이 지수도 2912.56포인트로 전일보다 16.86포인트(0.58%) 올라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지역과 달리 27일에도 주가와 통화가치 급락이 이어졌던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28일에는 주가가 모두 2% 안팎까지 상승하며 안정세를 찾고 있다.

    뉴욕 증시도 현지 시각으로 28일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출발하며 전일과 다른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아직 단언하기에는 이르지만 현재까지 나타난 금융시장의 흐름으로 볼 때 우리 금융시장에서 브렉시트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아시아 금융시장은 브렉시트의 직접 영향을 받는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과 차별화되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EU회원국들의 추가 탈퇴 가능성, 영국의 EU 탈퇴협상,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등 대형 변수들의 향배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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